[주간F1] 13R 이탈리아, 연이은 사고에 피트 크루 추돌까지 ‘좌충우돌’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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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02 14:58
[주간F1] 13R 이탈리아, 연이은 사고에 피트 크루 추돌까지 ‘좌충우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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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소속 루이스 해밀턴이 개인 통산 93번째 그랑프리 우승을 달성하며 매 라운드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이몰라 엔초 에 디노 페라리 서킷에서 진행된 2020시즌 포뮬러 원(F1) 월드챔피언십 13라운드 에밀리아로마냐 그랑프리(GP)에서 해밀턴은 4.909km 서킷 63바퀴(총 309.049km)를 1시간28분32초430만에 통과했다.

이로써 해밀턴은 시즌 9번째 우승 및 개인 통산 93번째 우승을 획득했다. 앞서 해밀턴은 12라운드 포르투갈 GP에서 92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황제’ 미하엘 슈마허(91번)의 기록을 넘어섰다. 특히, 해밀턴은 현재 슈마허의 월드챔피언(6회) 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있는 만큼, 올 시즌 월드챔피언의 기록마저 갈아치울 전망이다.

2위는 해밀턴의 팀 동료 발테리 보타스가 차지했다. 보타스는 경기 초중반까지 레드불 레이싱 소속 막스 베르스타펜과 치열한 순위 다툼을 이어갔다. 보타스는 43랩 자갈밭에서 차량 일부가 파손되며 3위로 떨어졌지만, 베르스타펜이 51랩에서 타이어 파손으로 탈락하며 둘의 승부가 갈렸다.

3위는 르노 소속 다니엘 리카르도가 차지했다. 그는 11라운드 아이펠 GP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포디움의 기쁨을 맛봤다. 리카르도는 다음 시즌 맥라렌 이적이 확정된 이후 시즌 전반기 부진을 떨친 모습이다. 

2006년 이후 14년 만에 F1 경기가 진행된 에밀리아로마냐 GP에서는 다양한 상황이 연출됐다.

페르스타펜의 타이어 펑크로 인해 세이프티카가 진입했던 53랩, 윌리엄스 소속 조지 러셀은 홀로 스핀하며 벽에 추돌했다. F1 데뷔 후 첫 포인트 득점을 노렸던 러셀은 본인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에 “할 말이 없다”며 자책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러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이어 온도가 낮아 발생한 일”이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번 실수를 통해 더 발전해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레이싱 포인트 소속 랜스 스트롤은 피트인 도중 차량을 정확히 멈추지 못해 피트 크루를 치고 말았다. 차량에 치인 미캐닉은 “약간 멍이 들긴 했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고 전했다.

스트롤은 “브레이크가 식어있는 상태로 피트에 진입해 브레이크가 밀려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캐닉이 괜찮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매우 기뻤다”고 전했다.

피트인 해프닝은 스쿠데리아 페라리 팀에서도 발생했다. 깔끔한 스타트로 상위권을 노렸던 페라리 소속 세바스찬 베텔은 피트인 상황에서 타이어 교체가 늦어지며 총 13.1초를 잃었다. 일반적으로 2~3초 이내 타이어 교체가 이뤄지는 만큼, 시간 손실이 매우 컸다. 5위로 달리던 베텔은 12위로 순위가 크게 밀려났다.

2020 F1 월드 챔피언십 다음 14라운드는 이달 12일부터 15일까지 터키 이스탄불 파크 서킷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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