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F1] 새로운 팀·선수부터 신규 GP까지…2021시즌은 이미 시작됐다!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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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09 15:36
[주간F1] 새로운 팀·선수부터 신규 GP까지…2021시즌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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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우여곡절을 겪은 2020시즌 포뮬러원(F1) 그랑프리가 이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대회는 아직 한달 가량이 남았지만, 차기 시즌에 대한 정보들이 하나둘씩 공개되고 있다.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 팀이 종합우승 7연패를 사실상 확정지은 가운데 다음 시즌 이적 시장부터 새로운 팀과 그랑프리(GP) 소식도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올 시즌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달아오르기 시작한 다음 시즌 주요 소식을 짚어봤다.

# 7년 연속 팀 우승 메르세데스…해밀턴과 재계약은?

이달 1일 열린 에밀리아로마냐 GP에서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 소속 루이스 해밀턴과 발테리 보타스가 나란히 원투 피니시를 달성했다. 이 경기로 메르세데스는 누적 점수 479점을 달성하며 올 시즌 컨트스럭터 챔피언을 확정지었다.

또한 루이스 해밀턴도 역대 가장 많은 GP 우승(93회)을 기록했다. 해밀턴은 현재까지 누적 점수 282점으로, 올 시즌 월드챔피언 달성이 유력하다. 해밀턴이 종합 우승을 거두면 미하엘 슈마허의 월드챔피언 7회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올 시즌 2인자로 확고하게 성장한 보타스는 차기 시즌 계약을 확정지었다. 해밀턴과의 계약까지 무사히 마무리한다면, 메르세데스의 독주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알피느·애스턴마틴, 새 바람 예고!

르노 DP 월드 F1 팀은 ‘알피느 F1’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시작한다. 알피느는 르노그룹 산하의 스포츠카 및 레이싱 전문 브랜드다. 팀 리버리(대표 컬러)는 기존 노란색에서 프랑스를 상징하는 짙은 파란색으로 전면 개편되며, 경주차도 프랑스 국기를 형상화한 레드·화이트·블루 컬러가 적용된다.

특히, 페르난도 알론소가 알피느와 계약하며 F1 복귀 소식을 알렸다. 알론소는 현 르노 소속 에스테반 오콘과 한솥밥을 먹게 된다. 올 시즌 후반기 두 차례 포디엄에 오르며 좋은 성적을 기록한 다니엘 리카르도는 맥라렌으로 시트를 옮긴다.

레이싱 포인트도 새롭게 단장한다. 앞서 지난 2월 레이싱 포인트 소유주인 로렌스 스트롤은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을 인수했다. 이에 레이싱 포인트는 팀 이름을 ‘애스턴마틴 레이싱’으로 바꾸고 경주차 리버리를 전면 개편한다. 해당 팀에는 세바스찬 베텔(현 페라리) 이적이 확정됐다. 베텔의 팀 동료는 로렌스 스트롤의 아들인 랜스 스트롤이 유력하며, 현 스트롤의 동료인 세르히오 페레즈의 거취는 불분명하다.

알파로메오 레이싱은 “현 소속 드라이버인 키미 라이쾨넨과 안토니오 지오비나치 등 두 명의 선수와 내년에도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하스 F1 팀은 로맹 그로장과 케빈 마그누센 두 선수를 모두 방출했다.

# 사우디아라비아 GP 개최…‘We Race As One?’

F1 조직위원회가 각 팀에 보낸 2021시즌 초안 계획서에 따르면, 다음 시즌에는 총 23회 레이스가 예정됐다. 코로나19로 인해 17경기로 축소된 올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역대급 레이스를 펼칠 전망이다.

2021시즌 캘린더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추가됐다. 사우디 GP는 메카에 위치한 최대 도시 제다에서 열리며,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한낮의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야간에 경기가 펼쳐진다.

다만, 새로운 서킷 추가가 마냥 즐거운 분위기는 아니다. 일부 F1 팬들은 사우디 경기 개최가 F1의 인권 문제와 정면으로 부딪힌다고 주장한다. ‘하나되어 인종차별 문제 해결’이라는 의미를 담은 #WeRaceAsOne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F1이 다양한 인권 문제가 발생한 사우디에서 진행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거액의 개최권료 걸린 만큼, F1 조직위원회가 자본력만 따라간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렵다.

한편, 2020시즌은 터키와 바레인(더블헤더), 아부다비 등 4경기가 아직 남아있다. 남은 대회는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7위~10위권 선수들이 한 자릿수 점수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컨스트럭터 부문 3위 르노(135)와 4위 맥라렌(134), 5위 레이싱 포인트(134)는 단 1점 차이로 팀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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