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 한국GM,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등에서 판매한 차량 16만3000여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선, 르노삼성이 생산·판매한 SM3 8만1417대(2012년 6월~2019년 8월 생산)는 엔진 컨트롤 모듈(ECM) 소프트웨어 결함이 발견됐다. 해당 차량은 유효 엔진 토크 부족으로 저속 주행 중 에어컨을 작동하거나 오르막길, 내리막길을 반복 주행할 때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다음으로 현대차 투싼(TL) 5만317대(2018년 2월~2019년 12월 생산)와 기아차 스팅어(CK) 1266대(2018년 5월~2019년 4월 생산)는 전자 제어 유압장치 결함으로 리콜을 진행한다. 해당 차량은 전자제어 유압장치 내부 합선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국GM은 쉐보레 올 뉴 말리부, 더 뉴 말리부, 트레일블레이저, 볼트 EV를 리콜한다.

말리부 1만5078대(2016년 5월~10월 생산)에서는 엔진 제어장치(ECU) 결함이 발견됐다. 해당 차량은 ECU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해 저속 또는 후진 시 가속 페달을 약하게 밟았다 떼는 경우 간헐적으로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한, 트레일블레이저 844대와 말리부 6대(2020년 1월~6월 생산)에서는 모터 상태 감지 센서 결함으로 인해 브레이크 작동 시 제동거리가 길어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와 별개로 볼트 EV 9476대(2016년 11월~2019년 6월 생산)는 충전량을 90%로 낮추는 임시 시정조치에 나선다. 해당 차량은 고전압 배터리가 완충되었거나 최대 충전량에 근접하게 충전되었을 경우 화재 위험성이 확인됐다. 정확한 원인 규명 후 추가 시정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수입·판매한 GLE 5245대(2018년 7월~2020년 7월 생산)와 GLA 119대(2019년 5월 생산)를 리콜한다.

GLE는 뒷좌석 중앙 안전띠의 버클이 좌석 틈새로 들어가 안전띠 착용이 불가능해지는 결함이 발견됐다. GLA는 엔진룸에 장착된 퓨즈 박스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진동에 의해 퓨즈가 손상되고, 이로 인해 엔진 제어장치와 차체 자세 제어장치 등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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