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PSA, 합병 최종 승인…'세계 4위 공룡' 스텔란티스 출범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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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05 17:24
FCA·PSA, 합병 최종 승인…'세계 4위 공룡' 스텔란티스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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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4위의 자동차 그룹 스텔란티스(Stellantis)가 이달 공식 출범한다.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FCA)과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은 4일(현지 시간) 주주총회를 열고, 두 그룹의 합병안을 최종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주총 승인에 따라 두 회사는 이제 스텔란티스로 새롭게 출발한다.

합병 그룹 회장은 FCA 존 엘칸 회장이 승계할 예정이며, CEO는 PSA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회장이 맡는다. 페라리의 경영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FCA 마이크 맨리 CEO는 스텔란티스의 북미 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스텔란티스는 FCA소속 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프, 닷지, 램, 알파로메오, 란치아, 마세라티, 알파로메오를 비롯해 PSA 소속 푸조, 시트로엥, DS오토모빌, 오펠, 복스홀 등 14개 자동차 브랜드를 거느린다. 더불어 모파, 마그네티마렐리, 텍시드, 코마우 등 4개 자동차 부품업체도 산하에 속하게 된다. 이와 별개로, FCA에서 분리된 페라리는 독립 운영될 예정이다.

2019년 기준 FCA와 PSA의 글로벌 판매량은 각각 8위와 9위지만, 합병 후 세계 4위까지 올라간다. 합산 연간 판매량은 870만대이며, 매출액은 1700억 유로(한화 22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양측은 플랫폼 통합 및 공동 연구 등을 통해 연간 50억 유로(한화 6조6000억원) 규모의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오는 16일 미국·유럽 등 각 지역에서 상장 작업 등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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