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수입차 시장은 마지막 달까지 뜨겁게 타올랐다. ‘명불허전’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1위를 차지했고, 폭스바겐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신차등록기준)에 따르면, 2020년 12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대비 5.4% 증가한 3만1546대를 기록했다. 1~12월 누적 등록대수는 28만4878대로, 전년대비 11.8% 증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2월 한 달간 9566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이어갔다. 2020년 누적 판매량은 7만7125대로, 3년 연속 연 7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12월 주요 판매 차종으로는 E클래스 5922대, GLC 1108대, CLS 522대 등이 베스트셀링카 톱10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A클래스가 506대로 11위에 올랐다.

BMW는 재작년 같은 달보다 12% 증가한 5750대를 판매했다. 2020년 BMW 누적판매량은 5만8415대로, 전년대비 32.3% 급증했다. 벤츠의 E클래스와 마찬가지로, BMW는 5시리즈가 브랜드 전체 실적의 35%를 차지했다.

이어 아우디 3109대, 폭스바겐 2730대, 볼보 1352대 등이 12월 판매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제타는 12월 2096대나 판매되며, 5시리즈를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랐다.

볼보와 미니는 각각 1만2799대, 1만1247대 판매하며 2년 연속 '1만대 클럽'을 달성했다.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93%를 차지하는 모델 3의 인기를 얻은 테슬라는 연간 1만1826대를 판매하며 1만대 클럽에 새롭게 합류했다. 반면, 2019년 1만대를 돌파했던 지프는 2020년 8761대로 아쉽게 1만대 클럽 달성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