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산차 판매 TOP10…쏘나타 잡은 K5, 싼타페 잡은 쏘렌토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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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06 12:29
2020년 국산차 판매 TOP10…쏘나타 잡은 K5, 싼타페 잡은 쏘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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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계는 작년 한 해 내수 시장에서 160만7035대를 판매했다. 코로나19로 실물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도 잇따른 신차 출시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에 힘입은 연간 판매 실적은 전년(153만3166대) 동기대비 4.8% 증가했다. 2020년 가장 많이 판매된 상위 10개 차종은 모두 현대기아차인 가운데, 두 회사의 국내 시장 지배력은 2019년보다도 더 강해졌다.

#베스트셀링카 TOP10, '이변은 없다'

2020년 국산차 베스트셀러 톱10은 모두 현대기아차로 채워졌다. 상위 10개 차종 목록에서 현대차는 그랜저, 포터, 아반떼, 쏘나타, 팰리세이드, 싼타페 등 6개 차종을, 기아차는 K5, 쏘렌토, 카니발, 봉고 등 4개 차종의 이름을 올렸다.  

작년 현대차와 기아차, 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의 총 판매량은 134만254대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이는 국산차 시장 점유율 83.3%로, 2019년과 비교해 1.1%포인트(p) 늘었다. 현대차는 42.2%, 기아차는 34.3%를 차지했다. 제네시스는 6.7%로, 르노삼성(5.9%), 한국GM(5.1%)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독주는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신형 스타렉스, 스포티지, K7 등 주력 제품군을 비롯해 아반떼 N, K3 페이스리프트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더불어 3개 브랜드 모두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전기차를 각각 선보일 계획이다. 

# 희비 엇갈린 현대차의 주력 라인업

그랜저는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베스트셀러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한 14만5463대로, 1세대 그랜저 출시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나타냈다. 그랜저를 위협할 경쟁자를 찾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그랜저의 흥행몰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반떼는 2019년 대비 3계단 상승한 3위를 기록했다. 재작년 같은 기간 대비 41.2% 증가한 8만7731대가 판매된 게 주효했다. 2020년 7세대로 거듭난 아반떼는 파격적인 디자인을 채택하고 첨단 신기술로 무장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반면, 2019년 베스트셀러 최상위권에 위치했던 쏘나타(2019년 2위)와 싼타페(2019년 4위)는 6위와 10위로 각각 밀려났다. 두 차종은 연식변경과 페이스리프트 등을 통해 상품성을 한층 높였지만, 풀 체인지를 거친 기아차 K5와 쏘렌토의 질주를 막진 못했다. 

# K5·쏘렌토, 쏘나타·싼타페 꺾고 중형급 장악

2020년 '골든 사이클'에 진입한 기아차는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K5와 쏘렌토가 중형급 세그먼트에서 현대차를 꺾었고, 4세대 카니발도 성적을 뒷받침했다.

K5는 2020년 베스트셀러 4위에 올랐다. 연간 누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8만7731대다. 쏘나타(6만7440대)를 꺾고 중형 세단 1위를 차지했음은 물론, 연간 판매 목표 7만대보다도 1만7000대를 더 팔았다.

쏘렌토는 전년 동기 대비 57.2% 증가한 8만2275대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 5위를 기록했다. 쏘렌토 또한  싼타페(5만7578대)를 따돌리고 중형 SUV 1위 자리에 올랐다. 여기에는 싼타페에 없는 쏘렌토 하이브리드(2만1246대)의 흥행이 큰 역할을 했다.

하반기 돌풍을 일으킨 카니발은 6만4195대(구형 2만672대 포함)가 판매돼 2019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를 마무리했다. 신형 카니발은 출시 이후 5개월간 4만대 이상이 판매된 만큼, 새해에는 본격적인 판매 증가세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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