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디자인을 이끌던 스테판 시에라프가 중국 지리자동차로 이직한다.

시에라프는 1990년 아우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입사해 폭스바겐 포츠담 디자인센터장과 벤틀리 디자인총괄을 역임하는 등 경력 대부분을 폭스바겐그룹에서 보냈다. 그는 루크 동커볼케(현대차 크리에이티브총괄)의 후임자로, 2015년부터 6년간 벤틀리를 이끌며 EXP 100 GT와 바칼라 등 디자인을 주도했다.

그는 3개월의 휴식을 가진 뒤 지리자동차 디자인총괄로 자리를 옮긴다. 지리 상하이디자인센터에서 지리와 볼보 등 그룹 계열사 디자인을 총괄할 예정이다.

벤틀리는 시에라프의 빈 자리를 아우디 디자인총괄 안드레아스 민트로 채운다. 그는 e-트론, e-트론 GT 등 아우디 전동화 라인업의 디자인을 지휘한 인물로, 전동화 시대를 맞는 벤틀리의 디자인을 이끌게 된다.

글로벌 자동차 디자이너의 중국행은 빠르게 늘고 있다. 롤스로이스 디자인을 총괄했던 자일스 테일러가 2018년 홍치 브랜드를 소유한 FAW로 이적했고, 랜드로버 수석 디자이너였던 필 시몬스도 장성기차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테슬라도 중국에 디자인 센터를 설립하고 현지 디자인을 전담할 디자이너 영입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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