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일렉트릭, 리콜 조치 받고도 불났다…현대차 '당혹'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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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25 11:29
코나 일렉트릭, 리콜 조치 받고도 불났다…현대차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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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화재 결함으로 리콜을 받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에서 원인 미상의 불이 발생했다.  

23일 대구 달서구 한 공용 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 중이던 코나 일렉트릭에서 또 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는 2열 시트 아래쪽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차량은 앞서 리콜 조치를 받은 차량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코나 일렉트릭에 탑재된 고전압 배터리의 셀 제조 불량 및 내부 합선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2017년 9월 29일부터 2020년 3월 13일까지 생산된 코나 일렉트릭 총 2만5564대 리콜을 결정했다.

현대차 측은 리콜을 통해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를 업데이트한 뒤 배터리 셀 사이 과도한 전압 편차, 급격한 온도 변화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충전이 멈추고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조치했다.

문제가 된 코나 일렉트릭은 LG화학이 제조한 ‘NCM 622’ 배터리가 탑재된다. 해당 배터리는 제조 공정상 품질 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이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화재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관련 기관과 함께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리콜 조치를 받은 차량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리콜이 화재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 논란이 일 전망이다. 더욱이 리콜을 받은 일부 차량은 차량 운행이 불가능해지는 이른바 '벽돌 현상'이 발생하며 일부 차주들이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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