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에 62억!' 2021 슈퍼볼 자동차 광고…현대기아차 14년 만에 불참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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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08 11:27
'30초에 62억!' 2021 슈퍼볼 자동차 광고…현대기아차 14년 만에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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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Super Bowl)'도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55회를 맞이하는 이번 결승전 무대에는 기존 대비 30% 이내인 2만2000여명만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이중 7500명은 백신 접종을 한 의료계 종사자들이 무료 초청 받았다.

슈퍼볼의 묘미인 광고 또한 크게 바뀌었다. 코카콜라, 펩시, 버드와이저 같은 글로벌 기업이 빠진 자리는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비대면 전문 스타트업 기업들이 차지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GM과 포드, 토요타 등 세 브랜드만이 광고를 냈다. 2008년부터 참여했던 현대기아차 북미법인은 14년 만에 광고를 중단했다.

단, 올해 슈퍼볼 하프타임 광고료는 지난해 못지 않다. 올해 중계방송사인 CBS는 2021년 슈퍼볼 광고 단가를 30초당 550만 달러(약 61억6200만원)로 책정했다.

GM은 헐리우드 영화배우인 윌 페럴을 내세웠다. 그는 "미국보다 더 많은 1인당 전기차 판매대수를 기록한 노르웨이를 향해 간다"며 얼티움 배터리를 탑재한 자사 전기차의 성능을 강조한다. GM은 2025년까지 30종의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윌 페럴과 함께 광고에 출연한 미국의 코미디언 키난 톰슨과 아콰피나는 단종 10년만에 전기차로 부활한 '허머 EV'를 타고 등장한다.

포드는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과 일반인의 모습을 담았다.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조금만 버티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취약 계층에 마스크와 소독제를 기부하는 '#FinishStrong'를 전면으로 내세웠다. 포드가 판매하는 자동차들은 등장하지 않는다.

토요타는 패럴림픽 수영 챔피언 제시카 롱(Jessica Long)의 이야기를 선보였다. 입양의 순간을 장애인 수영선수로서 자라온 세월과 함께 묘사한 연출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토요타는 자연스레 올림픽의 공식 후원 파트너사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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