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위험' 코나EV, 결국 전량 리콜…불나는 원인은 '중국산 LG 배터리'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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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24 13:25
'화재 위험' 코나EV, 결국 전량 리콜…불나는 원인은 '중국산 LG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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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이 연쇄 화재 사태로 논란을 겪은 '코나 일렉트릭'에 대해 배터리 전량 교체라는 초강수를 뒀다.

국토교통부는 24일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에서 초기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음(-)극 탭이 접히는 제조불량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면서 고전압배터리시스템을 모두 교체하는 리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리콜 개시일은 다음달 3월 29일이다. 리콜 대상은 2018년 5월 11일~2020년 3월 13일 생산 코나 일렉트릭 2만5083대, 2019년 5월~2019년 11월 생산 아이오닉 일렉트릭 1314대, 2017년 11월 16일~2020년 3월 11일 생산 일렉시티 302대 등 총 2만6699대다.

자료=국토교통부
자료=국토교통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리콜로 수거된 고전압 배터리 정밀조사와 함께 화재 재현실험 등을 진행해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배터리셀 내부 열 폭주 시험에서 발생한 화재 영상이, 지난해 8월 대구에서 발생한 코나 일렉트릭 화재 영상과 유사했으며, 화재 차량 조사 결과 내부 양(+)극 탭의 화재가 소실된 것을 확인했으며, 리콜로 수거된 불량 고전압 배터리 정밀조사 결과 음극 탭 접힘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다만, 앞서 현대차가 밝힌 원인인 '배터리셀 분리막 손상'과 관련해서는 총 369회 충·방전을 반복하는 시험을 진행했으나, 아직까지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현대차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업데이트하고, 배터리 셀 사이 과도한 전압 편차나 급격한 온도 변화 등 배터리에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배터리를 교체하는 리콜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1월, 대구에서 리콜 조치를 받은 코나 일렉트릭에 또다시 화재가 발생하며 리콜이 화재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 논란이  일었다. 더욱이 리콜을 받은 일부 차량은 차량 운행이 불가능해지는 이른바 '벽돌 현상'이 발생하며 일부 차주들이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코나 일렉트릭 글로벌 판매분 전량에 대해 배터리를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분담금을 협의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드는 비용은 최대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3일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아이오닉5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화재 이슈로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조만간 (대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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