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20대 한정 '팬텀 템퍼스 컬렉션' 공개…우주의 기운을 담아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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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24 14:12
롤스로이스, 20대 한정 '팬텀 템퍼스 컬렉션' 공개…우주의 기운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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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가 24일(유럽 현지시간) 전 세계 오직 20대만 한정 생산하는 '팬텀 템퍼스 컬렉션'을 공개했다.

신차는 시간과 우주, 그리고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에게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차량 내·외부는 시간을 의미하는 다양한 상징적 요소들로 꾸며졌는데, 특히 롤스로이스의 상징 중 하나인 센터페시아 시계는 의도적으로 삭제됐다. 롤스로이스는 "팬텀 템퍼스의 실내를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오직 롤스로이스 고객만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외관은 우주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담아냈다. 새로운 비스포크 컬러 '카이로스 블루'는 운모 조각을 함유해 빛을 받으면 별처럼 빛난다.

보닛 위에 자리잡은 환희의 여신상은 고객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날짜와 장소를 각인해 맞춤 제작된다.

실내 디자인의 핵심 요소는 우주 깊은 곳에 존재하는 중성자 별 '펄사'다. 자연계에서 가장 정확한 시계라고 불릴 정도로 규칙적인 주기에 걸쳐 전자기파를 방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별에서 영감을 얻어 특별 제작된 '펄사 헤드라이너'는 정교한 비스포크 자수로 신비롭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대시보드에는 멈춰진 순간의 자유를 의미하는 작품, '얼어붙은 시간의 흐름'이 자리했다. 단일 알루미늄을 가공해 만들어진 100개의 기둥은 펄사의 활동 기간인 1억년을 상징하며, 양극산화 처리 후 수작업으로 광택을 내 시선의 움직임에 따라 마치 파동이 물결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도어 안쪽을 장식하는 수백 개의 불빛은 우주 속에서 빛나는 별들의 패턴을 그대로 옮겨왔으며, 글로브 박스에는 차량의 에디션 번호와 함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격언인 "과거, 현재, 미래의 구별이란 단지 고질적인 환상에 불과하다(The distinction between past, present, and future is only a stubbornly persistent illusion)"는 문장이 새겨져 있다.

이외에도 팬텀 템퍼스 컬렉션에는 펄사의 형태가 수작업으로 그려진 테이블, 샴페인과 캐비어를 보관할 수 있는 보온 용기, 크리스탈 샴페인 잔, 그리고 자개 캐비어 스푼으로 구성된 템퍼스 샴페인 체스트가 포함된다.

롤스로이스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전시장 방문이 어려워짐에 따라, 가상현실(VR)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고객들에게 신차의 내·외관을 선공개했다. 20대의 롤스로이스 팬텀 템퍼스 컬렉션은 이미 배정이 완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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