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스타리아는 기아차 카니발을 정조준하고 있다. 다양한 옵션을 대거 기본 장착하고, 옵션을 최소화해 트림 구성을 단순화시켰다. 

그럼에도 가격은 한층 더 공격적으로 책정했다. 이는 최상위 트림에서 유독 두드러진다. 스타리아는 카니발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스타리아 라운지 인스퍼레이션과 카니발 시그니쳐 트림을 비교해봤다. 두 모델 모두 9인승 디젤을 기준으로 잡았다.

내외장 사양 구성은 스타리아 라운지가 카니발보다 앞선다. 프로젝션 타입 풀 LED 램프, 나파가죽 시트, 스웨이드 내장재 등이 기본 사양이다. 카니발에서 프로젝션 LED 램프와 나파가죽시트는 옵션 항목이며 스웨이드 내장재는 카니발 하이리무진에서나 접할 수 있다. 

주행 보조 시스템 상품성도 스타리아 라운지가 유리하다. 신차는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충돌방지 보조, 안전하차 보조 등이 기본화됐다. 카니발에서 세 기능을 쓰기 위해서는 최상위 트림에서도 드라이브와이즈 옵션을 추가해야한다. 

편의사양 항목도 스타리아가 우위다. 2열 통풍시트 및 2열 열선시트, 디지털키, 서라운드 뷰 모니터,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은 인스퍼레이션 트림에서 기본이다. 반면, 카니발에서 해당 사양을 추가하려면 컴포트, 모니터링팩, 스마트커넥트 옵션을 더해야 한다. 2열 시트를 180도 회전시킬 수 있는 스위블링 시트가 없다는것도 약점이다.

카니발이 마냥 불리한 것 만은 아니다. 카니발에 기본 적용된 2·3열 차양막은 스타리아 라운지에서는 옵션이다. 카니발 순정 오디오의 스피커(8개)도 스타리아 라운지(4개)보다 많다. 2열 모니터도 스타리아에서는 선택할 수 없는 사양이다. 

이와 별개로 다양한 라인업 선택지를 갖췄다는 점도 카니발의 강점이다. 승용 라인업은 카니발(7, 9, 11인승)과 카니발 하이리무진(7, 9인승) 등으로 세분화됐고, 연내 최고급 모델인 4인승이 추가된다. 반면 스타리아의 승용 라인업은 라운지(7, 9인승), 투어러(9, 11인승) 등으로 구분된다.

가격은 모든 옵션을 더해도 스타리아가 더 저렴하다. 스타리아 라운지 2.2 디젤 9인승 인스퍼레이션의 풀 옵션 가격은 4214만원이다. 카니발 2.2 디젤 9인승 시그니쳐의 풀 옵션 가격은 4785만원으로, 스타리아보다 571만원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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