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예병태 사장 사퇴…"절망하기에는 이르다"
  • 신화섭
  • 좋아요 0
  • 승인 2021.04.07 11:52
쌍용차 예병태 사장 사퇴…"절망하기에는 이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쌍용차 예병태 대표이사
쌍용차 예병태 대표이사

쌍용차 예병태 사장이 회사를 떠난다. 예 사장은 7일 임직원 메일을 통해 "비록 오늘 회사를 떠나지만, 쌍용차 가족 일원이었다는 사실을 평생 잊지 않고 큰 명예로 간직하겠다"고 전하며 본인의 사퇴를 알렸다.

예병태 사장은 "다수의 인수 의향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절망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분 스스로가 일터를 지킨다는 안목으로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기 당부한다"고 전했다. 그는 "노사와 전체 임직원이 갈등보다는 지혜를 모아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퇴는 HAAH오토모티브와의 매각 협상이 결렬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비쳐진다. HAAH는 서울회생법원이 제시한 시한인 3월 31일까지 투자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HAAH와의 협상이 사실상 결렬됨에 따라 쌍용차는 법정 관리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당초 계획했던 P플랜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야 하지만, HAAH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역시 신규 투자가 있어야만 자금 지원이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에디슨모터스와 케이팝모터스 등 일부 국내 업체가 인수 의향을 밝혔지만, 실질적인 투자 여력에 물음표가 따르고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