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현대기아차(제네시스 포함)의 국산차 시장점유율은 88%에 육박했다. 반면, 르노삼성과 쉐보레, 그리고 쌍용차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12%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2020년 1Q M/S 17.3%)과 비교해도 5.3%포인트(p)나 떨어졌다. 

세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터그래프는 4월 1일부터 15일까지 홈페이지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독자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에는 총 1만9167명이 참여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설문 결과, 현대기아차보다 부족한 상품성(1만1699명, 61%)과 빈약한 제품 라인업 (2697명 14.1%) 등 제품 경쟁력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현대기아차보다 부족한 A/S(1778명 9.3%)와 중고차 감가 (1776명, 9.3%) 등 사후 문제점도 비슷한 표를 받았다. 이외 경영위기 등 기업이슈(1217명, 6.3%)를 기피 요인으로 꼽는 독자들도 1000명 이상 표를 던졌다. 

댓글 중 가장 많은 의견은 "전부 다 해당되어 무엇 하나 고르기 어렵다"였다. 

그 중에서 단 하나를 꼽는 설문에서 절반 이상이 현대기아차보다 떨어지는 상품성을 문제로 삼았다. 첨단 편의 및 안전 사양의 부재를 지적하는 댓글이 많았고, 친환경차 라인업이 부족하다는 점도 꼬집었다.

상품성을 지적한 독자들은 "오토홀드가 없다(ID: aca***)", "최소한 경쟁모델과 비슷해야하는데 맨날 뭔가 하나씩 빠져서 나옴(ID:산**)", "기본기도 특별하게 더 뛰어나지도 않다(ID : 백이*****)" 등을 비롯해 "옵션 좋고 가격 좋으면 잘 팔리는걸 모르나봅니다(ID : 박**)"라며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라인업 부족을 지적한 대목에서도 비슷한 의견이다. "현대기아 빼고 하이브리드를 안파는 현실(ID : C**)", "하이브리드도 없고 경차도 없고 너무 조촐하다(ID : 권**)"라며 친환경 라인업 부재를 아쉬워하는가 하면, "매장에 차같은 차가 안보인다(ID : Coo******)"는 지적도 제기됐다.

서울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서울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후 관리 및 중고차 감가 문제에서는 독자들의 실제 경험담이 줄을 이었다. A/S 문제와 관련해서는 "리어램프 주문했는데 4개월 걸렸던거 생각하면 어이가 없다(ID : sun*******)", "에어클리너 값은 현대기아차 대비 2배 이상 비싸고 타이밍벨트는 4배 이상 비싸다(ID: J*)"는 의견이 나왔고, 중고차 가격 문제에 대해서도 "7000여만원 주고 산 차를, 중고가 3000~4000이면 거의 새걸로 구매 가능하더라(ID : 나만악******)"는 주장도 적혔다. 

이 외에도 "망하니 어쩌니 하면서 불안감을 만들었다(ID : kim*********)", "경영진이 무능하다(ID : 최후***)", "한국 시장이 매력이 없으니 단계적으로 철수하고 수입 판매 위주로 경영 방식이 바뀔 것(ID: O**)" 등 경영 행태와 불안정한 노사 관계 등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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