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2020년도 경영 실적을 공개했다. 작년 한 해 신차 판매 대수와 매출액은 크게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을 벗어나는 데는 실패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20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도 매출액은 전년대비 75.3% 증가한 2조1054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이후 5년 만에 매출 2조원대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작년 한 해 신차 판매 대수는 4만3727대(벤틀리, 람보르기니 포함)로, 2019년보다 110.8%나 급증했다. 신차 판매 대수는 디젤게이트 여파에 시달리던 2016년~2019년(연평균 2만20대)과 비교하면 2배 이상 급증한 모습이다. 다만, 디젤게이트 이전인 2015년 6만8705대와 비교하면 완전한 회복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회사는 신차 판매 및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91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370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줄었지만, 93.2%에 달하는 매출원가 비율에 발목을 잡혔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92.7%)나 BMW코리아(85.6%)와 비교해도 매출원가 비중이 높다.

이에 대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브랜드 경쟁력 회복, 딜러 네트워크 및 고용 유지 등 (디젤게이트 이후) 운영 정상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2019년 대비 10배 이상 성장한 17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기부금은 20억1463만원으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 이어 수입차 업계에서 두 번째로 기부액이 많다. 이외 배당은 지난 2015년 이후 5년 연속 집행하지 않았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내부 조직 개편을 통해 아우디, 폭스바겐,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4개 브랜드의 품질관리 프로세스 전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출고 전 검수(PDI) 기능을 품질 부문과 프로세스 부문으로 이원화하고, 수입 및 통관 절차를 강화하는 한편, 서비스 캠페인 팀과 리콜 관리를 위한 현장 기술지원팀을 통합하는 등 업무 효율성과 유연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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