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와 에르메스의 만남… 비스포크 팬텀 공개
  • 권지용
  • 좋아요 0
  • 승인 2021.04.28 15:38
롤스로이스와 에르메스의 만남… 비스포크 팬텀 공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롤스로이스가 28일(현지시간) 에르메스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비스포크 롤스로이스 팬텀을 공개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에르메스 비스포크 팬텀은 일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의 의뢰를 받아 제작됐다. 그는 자신이 소유한 항공기에서 느낄 수 있던 고요함을 자동차에서도 실현시킬 것을 주문했다.

비스포크 팬텀의 외관은 일본 전통 도자기 오리베 특유의 녹색 및 크림색 유약에서 영감을 받아 투톤으로 도색됐다. 특히 루프는 오리베 도자기 수집가로 잘 알려진 마에자와 유사쿠가 소유한 16세기경 도자기의 깊은 녹색 유약의 빛을 완벽하게 구현한다. 이는 화이트 크림 색상으로 도색된 차량 하단과 조화를 이룬다.

실내 공간은 에르메스와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글로브 박스 덮개에는 두 럭셔리 브랜드 간 협업을 상징하는 'Habillé par Hermès Paris' 문구가 새겨져 있다. 헤드레스트 쿠션과 뒷좌석 종아리 받침에는 섬세한 에르메스 파이핑이 장식되어 있으며, 시쉘 화이트 색상의 포인트와 양털 바닥 매트가 깔끔하고 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실내 가죽은 에르메스의 승마 헤리티지를 반영했다. 마구 제조 장인이 처음으로 개발한 스티칭 및 가장자리 도색 기술이 반영됐으며, 스티어링 휠과 어시스트 그립, 로터리 컨트롤 등 손이 닿는 모든 곳에 에르메스 에니아 그린 가죽이 적용됐다. 계기판, 글로브 박스, 센터 콘솔과 샴페인 냉장고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공간 또한 에르메스의 최고급 가죽을 사용했다.

팬텀 갤러리는 피에르 페롱(Pierre Péron)의 디자인에 기반해 제작됐다. 피에르 페롱은 프랑스 유명 화가이자 에르메스 스카프의 작가로 유명하다. 에르메스 특유의 ‘말’에서 영감을 받은 갤러리 작품은 오픈 포어 로열 월넛에 직접 손으로 그렸으며, 갤러리 유리 뒤에 미술관이 자리잡은 것처럼 전시된다.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디자인과 수공예 정신도 구석구석에 깃들었다. 목재 스피커 덮개는 천공 작업을 통해 오픈 포어 로열 월넛 비니어에 제작됐으며, 이음매가 없는 특별한 질감으로 빚어낸 미감과 우아한 촉감을 자랑한다. 여기에 롤스로이스 최초로 에르메스를 대표하는 소재인 '토일레 H(Toile H)' 캔버스가 도어 암레스트, 센터 콘솔, 리어 콘솔 그리고 헤드라이너 등에 적용됐다.

롤스로이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최고경영자는 "에르메스와 협업으로 선보인 비스포크 팬텀은 세계적인 두 럭셔리 하우스가 지닌, 총 300년이 넘는 경험과 유산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라며, "최고 수준의 기술과 창조성을 모두 갖춘 단 하나뿐인 팬텀이 탄생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