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우리도 전고체 배터리 직접 만든다!"…2025년 전기차 10종 출시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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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01 18:16
르노 "우리도 전고체 배터리 직접 만든다!"…2025년 전기차 10종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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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그룹이 지난 30일 온라인 발표회를 열고, 전동화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르노 루카 데 메오 CEO는 "이번 계획은 오는 2030년까지 연간 100만대 전기차 생산 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초석"이라며 "르노그룹이 쌓아온 전기차 10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 모멘텀과 경쟁력을 마련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노그룹은 프랑스 스타트업 베르코어, 중국 엔비전그룹 등과 배터리 연구 및 생산 분문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을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배터리팩 생산 비용을 최대 60% 절감하고, 전고체 배터리도 양산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르노는 엔비전과 함께 프랑스 내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총 20억 유로(2조6800억원)를 투자해 오는 2024년까지 9GWh급 생산 시설을 갖추고, 2030년까지 24GWh급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순수전기차 R5를 비롯한 엔트리 전기차 배터리 40만대분을 생산할 예정이다.

베르코어는 알핀 브랜드를 비롯한 르노 중·대형 고급 라인업을 위한 고성능 배터리 연구 및 생산에 협력한다. 오는 2022년부터 르노 R&D센터에서 고성능 배터리 시험 생산 및 연구에 돌입할 계획이며, 2030년에는 연 50GWh급 배터리 생산 시설을 구출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스텔란티스, 토탈 등과 공동 출자한 조인트벤처 ACC(Automotive Cells Company)를 통해 2030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추진한다.

르노그룹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배터리 생산력과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우선 2025년까지 리튬 이온 전지 단가를 1kWh당 100달러(11만3000원)선까지 떨어뜨리고, 2030년까지 현재 대비 60% 저렴한 80달러(9만원) 수준까지 낮춘다. 

주행거리는 물론, 주행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2025년부터 보다 가볍고 강력한 전기모터를 양산할 예정이다. 새로운 모터는 무게가 45%나 줄어들고, 생산 비용은 30% 절감되며, 에너지 효율 개선을 통해 1kWh당 최대 20km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추가로 확보할 전망이다.

새로운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 출시도 이어간다. CMF-BEV 플랫폼으로 R5를, C~D 세그먼트에 적용될 CMF-EV 플랫폼은 메간 전기차에 최초로 탑재된다. 르노는 두 플랫폼을 통해 르노 7종, 알핀 2종, 다치아 1종 등 2025년까지 10종의 순수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르노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유럽 시장 판매량의 65%를 순수 전기차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전동화 제품군의 판매 믹스 목표치는 9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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