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76.5% 쟁의 찬성…올해도 파업 수순?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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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05 18:31
한국GM 노조, 76.5% 쟁의 찬성…올해도 파업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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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부평 2공장
한국GM 부평 2공장

한국GM 노동조합이 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 27일 사측과 임금 협약 협상을 개시한 지 약 40일 만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이하 노조)는 2021년도 임협에 대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를 공지했다. 이날 투표에는 조합원 6613명이 참여해 86.6%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5841명이 찬성해 76.5%의 찬성률을 보였다.

노조는 조만간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중노위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쟁의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9만9000원 정액 인상, 성과급 통상임금의 150% 지급, 코로나19 극복과 생계비 보전을 위한 격려금 4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부평2공장에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신차 배정도 요구하고 있다. 말리부, 트랙스 등 비인기 차종의 생산을 맡고 있는 부평 2공장은 생산 일정이 내년 7월까지만 잡혀있어 이후 구조조정 우려가 제기된 상태다. 

반면, 사측은 지난해 296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7년 연속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노조 측 요구안을 쉽게 수용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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