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쟁의투표 찬성 83.2%…3년 만에 파업 초읽기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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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08 10:10
현대차 노조, 쟁의투표 찬성 83.2%…3년 만에 파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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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 홈페이지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 홈페이지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7일 조합원 4만8599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투표에는 4만3117명이 참여했으며, 83.2%의 찬성(찬성 3만5854표, 반대 4944표, 무효 2319표)으로 최종 가결됐다. 전체 조합원 대비 찬성률은 73.8%에 달한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30일 2021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결렬을 선언한 바 있다. 사측이 기본급 5만원 인상, 경영성과급 100%+300만원 지급, 품질 향상 격려금 200만원 지급, 주간 연속 2교대 포인트 10만원 등을 제시했지만 "코로나19를 극복하며 회사 발전을 견인한 조합원들에 대한 대가치고는 너무 박하다"면서 거부했다.

노조는 협상 결렬 선언과 동시에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 신청을 접수했다. 이번 조합원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을 획득한 만큼, 중노위의 쟁의 조정 중지 결정만 확정되면 합법적인 쟁의권(파업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다만, 노조 측은 "여름 휴가 전 타결을 위한 가능성은 열어둔다"면서 "쟁의 기간 중이라 하더라도 사측이 납득할만한 안을 가지고 교섭을 요청해 온다면 언제든지 응할 것"이라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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