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F1 영웅' 카를로스 레우테만 별세…향년 79세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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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09 09:58
'아르헨티나 F1 영웅' 카를로스 레우테만 별세…향년 7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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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활동 시절의 레우테만 (사진=포뮬러 원)
페라리 활동 시절의 레우테만 (사진=포뮬러 원)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포뮬러 원(F1) 드라이버 카를로스 레우테만이 7일(현지시간) 향년 79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지난 5월 장기 출혈로 입원한 이후 혈액 질환과 코로나19 합병증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F1은 "레우테만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매우 슬펐다"며 "진정한 파이터였으며 모터스포츠 업계에서 큰 족적을 남긴 그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 성명을 밝혔다.

레우테만은 1972년 브라밤 레이싱팀에서 F1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1976년 페라리로 이적해 니키 라우다와 한솥밥을 먹었고, 1979년 로터스, 1980년부터 1982년까지 윌리엄스 레이싱팀을 거쳤다. 통산 12승, 포디움 45회를 기록하며 뛰어난 성과를 거뒀지만, 월드 챔피언 타이틀은 획득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상원의원 시절의 레우테만 (사진=포뮬러 원)
아르헨티나 상원의원 시절의 레우테만 (사진=포뮬러 원)

그는 현역 F1 드라이버로 활동하면서도 다양한 레이스에 출전했다. 1979년부터 1980년까지 BMW M1 원메이크 레이스에 출전했고, 1980년과 1985년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는 피아트 및 푸조 소속으로 각각 출전한 바 있다. 키미 라이코넨이 등장하기 전 까진 F1과 WRC 챔피언십 포인트를 모두 획득해본 유일한 레이서였다.

그의 활동 범위는 모터스포츠에 국한되지 않았다. 레이스 무대에서 은퇴한 이후엔 고향 아르헨티나로 돌아가 정치에 입문했다. 1991년과 1999년 싼타페 주지사에 당선됐고, 차기 대선주자로 언급되는 정치 거물로 성장했다. 주지사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2003년부터 최근까지 3선 상원의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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