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마무리…'정년 연장·해고자 복직' 불씨 남아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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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28 10:24
현대차, 3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마무리…'정년 연장·해고자 복직' 불씨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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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 홈페이지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 홈페이지

현대차의 2021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이 3년 연속 파업 없이 타결됐다.

현대차 노조는 27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전체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4만8534명 중 4만2745명이 참석했으며, 개표 결과 찬성 2만4091표(56.4%), 반대 1만8315표(42.9%), 무효 339표(0.8%) 등을 기록했다.

노사 양측은 21일 기본급 7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200%+350만원, 품질 향상 및 재해 예방 격려금 230만원, 미래경쟁력 확보 특별합의분 주식 5주, 주간 연속 2교대 포인트 20만 포인트,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지급 등 내용이 담긴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올해 1인당 성과금 및 기타 격려금의 평균 총액은 1806만원에 달한다.

다만, 노조가 요구한 정년 연장 및 해고자 복직 등에 대해 사측이 "인사·경영권을 침해하는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힌 만큼, 향후 양측이 마찰을 빚을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평이다.

한편, 국내 완성차 업계의 큰형님 뻘인 현대차가 파업 없이 임단협을 마무리 지은 만큼 한 지붕 식구인 기아는 물론 르노삼성, 한국GM 등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아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찬반투표를 앞둔 상황이고, 한국GM은 노사 교섭 대표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을 조합원들이 거부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이번주 내내 집중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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