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불법 판스프링으로 '스쿨존 안전울타리' 만든다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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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02 12:02
화물차 불법 판스프링으로 '스쿨존 안전울타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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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도로 위 흉기'로 불리는 불법 판스프링을 회수해 어린이보호구역 안전 울타리 제작에 나선다.

서울시는 현대차, 국토교통부,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등과 비대면 업무협약을 맺고, 이달부터 불법 판스프링 회수 및 자발적 제거를 위한 실천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화물차의 판스프링은 노면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차체 밑에 붙이는 철판이지만, 본래 용도와 달리 적재함 옆에 끼워 보조 지지대로 불법 개조해 사용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이 경우 달리는 화물차에서 판스프링이 떨어져 나와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는 도로 위를 달리는 화물차에서 판스프링이 떨어져나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캠페인을 통해 자발적 제거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자사 서비스 네트워크 '블루핸즈'를 통해 선착순 화물차 300대의 불법 판스프링을 제거하고 이를 어린이보호구역용 안전 울타리로 제작한다. 시는 안전 울타리를 둘 어린이보호구역 장소를 선정해 9월부터 설치에 나선다.

서울시 이혜경 보행친화기획관은 "안전을 위협하던 불법 판스프링이 아이들을 지키는 안전장치로 탈바꿈하게 됐다"며 "화물차주와 운수 종사자께서는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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