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신차] '파격' 스포티지와 'N맛' 아반떼, 그리고 '혜자' 티구안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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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03 10:13
[이달의 신차] '파격' 스포티지와 'N맛' 아반떼, 그리고 '혜자' 티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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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는 무려 11종의 신차가 쏟아졌다. 우선 현대차는 아반떼와 코나 기반 고성능 N 모델을 동시에 출격시켰고, 투싼에 N라인을 더했다. 기아는 신형 스포티지를 투입해 SUV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섰고, 제네시스도 브랜드 첫 전기차를 출시했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EQA, 폭스바겐 티구안,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각 브랜드 전략 차종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2021년 7월 '이달의 신차'에 관한 모터그래프 기자들의 단박 논평을 담아봤다.

#현대차 아반떼 N, 내가 최고의 N!

아반떼 N은 3세대 플랫폼(N3)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첫 번째 고성능 N 모델이다. 벨로스터 N과 코나 N에 쓰인 플랫폼(N2)보다 무게 중심은 낮추고, 차체 강성은 더욱 높였다. 

파워트레인도 정교해졌다.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의 터빈 직경을 키우는 한편, 인테이크 구조를 일체화해 경량화를 도모했다. 그 결과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는 40.0kg.m를 발휘하며, 오버부스트 기능인 NGS 작동 시 최대 290마력까지 상승한다. 이뿐 아니라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5.3초 만에 도달한다(DCT 기준).

핸들링 성능을 높이기 위한 사양도 눈길을 끈다. WRC 랠리카에서 영감을 얻은 전륜 기능 통합형 액슬(IDA)과 토크 모니터링 및 피드백 기능이 포함된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R-EPS) 등을 적용해 조향감을 키웠다. 또한, 로어 암 부싱을 한계치까지 강화하고 N 브랜드 최초로 미쉐린 PS4S 타이어를 장착했다.

#현대차 코나 N, 현대차 최초의 고성능 SUV

코나 N은 현대차 최초 퍼포먼스 SUV다. N 브랜드 특유의 역동적인 성능과 SUV의 실용성을 겸비한 모델로, 고성능 기술을 겸비했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40.0kg.m의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로 구성된다. 오버부스트 기능을 쓰면 출력은 최대 290마력까지 치솟는다. 최고속도는 240km/h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5.5초 만에 가능하다.

5500rpm부터 엔진 최고출력을 유지해주는 플랫파워 특성을 현대차 최초로 적용했다. 여기에 터빈 휠 지름을 늘리고 실린더 블록 형상 및 재질을 개선해 내구성을 끌어올렸다. 10인치 클러스터 및 헤드업 디스플레이에는 N 전용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적용됐다. 

이와 함께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를 적용해 핸들링 성능을 강화했다. 고성능 특화 기능인 N 그린 쉬프트(NGS), N 파워 쉬프트(NPS), N 트랙 센스 쉬프트(NTS), 능동 가변 배기 시스템, 런치 컨트롤 등을 통해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현대차 투싼 N라인, 엔진은 그대로?

투싼 N라인은 4세대 투싼(NX4)을 기반으로 한층 역동적인 외관을 가미했다.

외관은 N라인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사이드 가니쉬, 19인치 알로이 휠, 싱글 트윈팁 머플러, 리어 턴시그널 램프 디자인, 전용 스포일러 등을 통해 기존 모델과 차별화에 나섰다. 파라메트릭 히든 램프, 기하학적 구조의 사이드 캐릭터라인 등 파격적인 스타일은 그대로 유지했다. 

실내는 스웨이드 가죽시트, 블랙 헤드라이닝, 전용 스티어링 휠 등이 특징이다. 곳곳은 레드 스티치로 강조했고,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과 도어 스텝 등 소재를 변경해 스포티한 느낌을 더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1.6 가솔린 터보와 1.6 하이브리드, 그리고 2.0 디젤 등으로 동일하다. 여기에 개선된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감쇠 성능을 높였고, 스포츠 모드에서 한층 선명하고 날카로운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기아 스포티지,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승부수

스포티지는 2015년 이후 6년 만에 풀 체인지 모델로 거듭났다. '오퍼짓 유나이티드'로 명명된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적용해 한층 역동적이고 과감한 인상을 갖췄다.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해 한층 넉넉한 공간과 강력한 파워트레인도 영위했다.

실내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연결하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동급 최초로 탑재됐고, K8을 통해 선보인 터치 방식의 전환 조작계를 장착해 한층 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도 풍부하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안전 하차 경고,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측방 모니터,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이 운전자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파워트레인은 1.6 터보 하이브리드와 1.6 가솔린 터보, 2.0 디젤 등 3가지를 갖췄다.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출력 230마력, 최대토크 35.7kg.m을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16.7km/l다(17인치 2WD 기준). 여기에 요철 통과 시 차량의 관성력을 제어하는 이라이드(E-Ride)와 모터의 가감속으로 전후륜의 하중을 조절하는 이핸들링(E-Handling) 기술 등을 기본 탑재했다.

#제네시스 G80 EV, 최초의 국산 프리미엄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은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다. 87.2kWh급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고, 이를 통해 최대 427km를 주행할 수 있다.

외관은 전기차 전용 G-매트릭스 패턴 그릴을 적용해 브랜드 고유의 전기차 이미지를 구현했다. 그릴 상단에 위치한 충전구는 경계가 드러나지 않아 그릴 일부처럼 보인다. 충전구 안쪽에는 두 줄의 크롬 장식을 적용했다. 후면부는 배기구를 없애고 공력성능을 고려한 범퍼를 배치했다.

최고출력 184마력(136kW), 최대토크 35.6kgf·m(350Nm)의 전기모터 2개가 탑재된다. 시스템 통합 출력은 370마력이며, 이를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9초 만에 도달한다(스포츠 모드 기준). 복합연비는 19인치 타이어 기준 4.3km/kWh다(현대차 자체 측정 기준).

아울러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이 적용됐다.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22분 이내 충전이 가능하며,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탑재됐다.

#메르세데스-벤츠 EQA, EQC 혹평 만회할까?

신차는 GLA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형 전기 SUV다.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과 광섬유 띠가 이어진 주간주행등, 일체형 테일램프 등 EQ 브랜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접목했다. 여기에 최신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등이 기본 탑재됐다.

국내 시장에 우선 출시된 EQA 250은 66.5kWh의 리튬이온 배터리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8.2kgf·m를 발휘하는 전기 모터가 장착된다. 국내 인증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306km이며, 급속 충전 환경에 따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가량이 소요된다.

첨단 주행 보조 기능도 풍부하다.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를 적용해 고속도로에서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여기에는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 속도 조절, 제동 및 출발을 지원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도로에 설치된 속도 제한 표지판을 인식해 자동으로 속도를 조정하는 액티브 속도 제한 어시스트, 하차 경고 기능이 포함된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등이 포함된다.

#아우디 RS5, "C63·M3 나와!"

RS5 스포트백은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모델이다. 유려한 디자인과 일상에서의 실용성, 그리고 강력한 퍼포먼스 등을 모두 갖췄다.

외관은 블랙 패키지와 카본 패키지를 기본 적용해 스포티한 감성을 녹여냈다. 붉은색으로 처리된 RS세라믹 브레이크와 5암 플래그 디자인 휠은 강력한 성능을 암시하며, 레이저 라이트 기반 HD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 등이 강인한 인상을 더했다. 

실내는 12.3인치 버추얼 콕핏 플러스,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 터치스크린,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기본 탑재된다. RS 스포츠 시트, 패들 시프트와 열선이 내장된 3 스포크 스티어링 휠 등으로 기존 모델과 차별화를 시도했고, 스마트폰 무선 충전, 3존 에어컨, 뱅앤올룹슨 3D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편의 사양도 두루 갖췄다.

파워트레인은 2.9리터 V6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8단 팁트로닉 자동 변속기가 맞물린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450마력, 최대토크 61.81kg.m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단 3.9초 만에 도달한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계기판 화질이 TV보다 좋다?

에스컬레이드는 7년 만에 풀 체인지된 캐딜락의 플래그십 SUV다. 더욱 커진 차체와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동급 최고 수준의 신기술과 편의사양이 들어갔다. 

외관은 풀사이즈 SUV 특유의 규모감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전장은 기존 모델보다 200mm 길어졌고, 휠베이스는 130mm 늘어났다. 여기에 수직형 주간 주행등과 1미터에 달하는 테일 램프, 22인치 휠 등으로 압도감을 높였고, 곳곳에 크롬 장식을 추가해 화려한 맛을 더했다. 

실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다. 4K급 TV보다 2배 이상 개선된 회잘을 제공하며,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돼 차량에 대한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기에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나이트비전,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36개 스피커 기반 AKG 오디오 시스템 등 다양한 신기술이 마련됐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을 내는 6.2리터 V8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사륜구동 시스템은 4가지 드라이빙 모드를 제공하며, 전자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eLSD)을 적용해 안정성을 높였다.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RC), 최대 75mm까지 높낮이를 조절하는 에어라이드 어댑티브 서스펜션 등을 적용해 승차감도 개선했다.

#뉴 미니, 벌써 두번째 페이스리프트

뉴 미니는 3세대를 기반으로한 두 번째 부분변경 모델이다. 한층 현대적인 디자인과 강화된 편의사양, 최신 주행 보조 기능을 탑재했다. 또한 트림명은 클래식과 클래식 플러스 등으로 변경해 한층 직관적인 구성을 갖췄다. 

외관은 더 선명해지고 간결한 디자인을 썼다. 라디에이터 그릴 테두리에 브랜드 고유의 육각 형태 라인을 적용했고, 원형 LED 램프는 블랙 베젤을 더했다. 유니언잭 디자인이 가미된 리어램프와 새로운 디자인의 뒷범퍼를 비롯해 세가지 외장 컬러를 추가해 선택의 폭도 넓혔다.

실내는 세련미와 고급감이 강화됐다. 전 모델에 기본 장착되는 8.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앰비언트 라이트, 나파 가죽 스티어링 휠 등이 추가됐다. 클래식 트림을 제외한 모든 모델에 하이빔 어시스트·보행자 경고 및 제동 기능·차선 이탈 경고 기능을 기본 적용했으며, 쿠퍼 S 클래식 트림 이상에는 스톱 앤 고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탑재했다.

라인업은 쿠퍼, 쿠퍼S, JCW 등 세가지로 구성된다. 쿠퍼는 최고출력 136마력을 내는 3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탑재됐으며, 쿠퍼S와 JCW는 192마력, 231마력을 각각 발휘하는 4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장착됐다.

#폭스바겐 티구안, 가격은 낮추고 사양은 업!

신차는 2세대 티구안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세계 시장에서 600만대 이상 판매된 모델로, 국내에서도 2008년 첫 출시 이래 20회 이상 수입차 월간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신형 티구안은 폭스바겐 SUV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접목됐다. 여기에 매트릭스 LED 기술 IQ. 라이트,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IB3, 무선 앱 커넥트 기능 등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을 갖췄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6.7kg.m을 내는 2.0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가 탑재됐다. 트윈도징 기술을 적용해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80%까지 저감시켰고, 유로6d 배출 규제도 충족했다. 복합연비는 2.0 TDI가 15.6km/l, 2.0 TDI 4모션이 13.4km/l로, 이전 모델(2.0 TDI 14.5km/l, 2.0TDI 4모션 13.1km/l)대비 소폭 개선됐다.

3A 전략에 따라 상품 경쟁력도 강화됐다. 가격은 4060~4710만원으로 책정해 기존모델(4300~4900만원) 대비 최대 240만원을 내렸다. 총 소유 비용을 낮추기 위해 5년/15만km 보증 연장 프로그램과 사고 수리 토탈 케어 서비스, 블랙박스 등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V6보다 강한 4기통 터보

신차는 기블리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한 브랜드 첫 전동화 모델이다. 보다 강력하고 친환경적인 파워트레인은 물론, 공격적인 가격 책정을 통해 경쟁력도 갖췄다.

외관은 전동화 모델 고유의 특징을 담고 있다. 프론트 펜더에 자리잡은 3개의 에어 벤트, C필러 로고, 브레이크 캘리퍼 등을 블루 컬러로 처리했고, 하이브리드 전용 그리지오 에볼루지오네 페인트를 더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리어램프 그래픽을 일부 변경하고 트윈 파이프 타입 듀얼 머플러를 적용하는 등 역동적인 인상도 더했다. 

실내는 시트, 암레스트, 도어 패널, 대시보드 등에 블루 악센트를 더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냈다.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10.1인치 커브드 터치스크린을 적용해 더욱 커졌고, 응답 및 처리 속도는 기존 대비 4배 더 빨라졌다. 무선 스마트폰 페어링 기능 등 첨단 기술도 더했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5.7초 만에 주파하며, 최고속도는 255km/h다. 최고속도는 기블리 디젤보다 5km/h 더 높고, 전반적인 성능은 기존 3.0리터 V6 가솔린 모델과 동등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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