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이는 넥쏘, 전량 무상수리…4000만원 스택, 교체 조건은?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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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09 13:07
울컥이는 넥쏘, 전량 무상수리…4000만원 스택, 교체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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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수소전기차 넥쏘의 무상수리를 결정했다. 앞서 꾸준히 제기된 울컥거림 현상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달 6일 넥쏘 고객들에게 무상수리 안내문을 발송하고, 점검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차량의 연료전지 스택(전기발생장치)을 무상 교체한다고 밝혔다. 대상 차종은 2018년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생산된 넥쏘 1만5000대다.

넥쏘 차주들은 올해 초부터 가속 상황에서 이상 현상이 발생한다고 호소해왔다. 추월 등 급가속 상황에서 차를 잡아당기는 듯 한 울컥거림이 발생하고, 가속이 더뎌지는 상황이 대표적이다. 계기판 게이지가 고르게 올라가지 않고 요동치는 현상과 FCEV 관련 경고등, 스택 점검 경고 문구가 점등되는 현상도 여러 차례 보고됐다. 

현대차 측은 이 같은 현상이 스택 제어 로직에서 발생한 문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스템 제어 과정에서 오류로 스택 보호 기능이 작동되고, 이에 따라 출력이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연료 전지 드레인 밸브(FDV) 히터에 충분한 열이 전달되지 못해 출력이 제대로 나오지 못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대차는 대상 차량들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그 이후에도 문제가 발생하면 스택을 교체한다. 스택 1개당 교체 비용이 4000만원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품질 비용이 지출될 전망이다.

앞서 고객들이 요구한 보증 정책 강화는 현행 수준(10년 또는 16만km)을 유지한다. 다만, 15년 또는 25만km 중고차 잔가보장 프로그램을 별도로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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