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이 친환경차 생산을 통해 경영난 극복에 나선다.
서바이벌 플랜을 가동 중인 르노삼성은 현재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 수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르노는 올해 3월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안방인 유럽에 XM3를 출시했다. 러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 물량을 부산공장에서 담당하는 만큼, XM3의 흥행은 부산공장의 생존과 직결된다.
다행히 XM3의 해외 반응이 나쁘지 않다. 유럽 시장에서 2만대 이상 계약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하고, 판매 지역도 28개 국가로 확대하는 등 수출에 탄력을 불어넣었다.
XM3 인기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견인하고 있다. 올 상반기 XM3의 유럽 수출 물량은 총 2만305대로, 이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1만4508대(71.5%)이다. 디젤 엔진이 주력인 유럽 소형 SUV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의 선전이 돋보인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XM3는 당초 목표치를 훨씬 넘어선 수출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이어 르노그룹과 지리자동차가 손을 잡고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나섰다. 지리는 중국에서 관련 기술과 공급망, 제조 시설 등을 제공하고, 르노는 브랜딩 및 세일즈·마케팅에 집중한다. 이와 함께 양사는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친환경차 개발 및 생산도 진행한다.
르노와 지리 양사는 이달 성명을 통해 "르노삼성을 통해 20년 이상 경험을 쌓은 한국 시장에서 링크앤코의 공용 차량 플랫폼을 기반으로 친환경차 생산 및 판매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링크앤코는 2016년 지리와 볼보가 함께 설립한 글로벌 친환경차 전략 브랜드다. 새로운 합작사는 중국 및 한국 시장에 우선 집중할 예정이며, 이후 아시아 시장으로 무대를 넓힐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