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치 S9, 이제 무시할 수 없는 '대륙의 하이퍼카'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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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12 16:14
홍치 S9, 이제 무시할 수 없는 '대륙의 하이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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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륙의 하이퍼카가 등장했다.

실크-FAW가 오는 9월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위크에서 S9 양산 모델을 최초로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실크-FAW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실크EV와 중국 제일자동차그룹(FAW)이 함께 만든 미·중 합작 스타트업이다. S9은 앞서 2021 오토상하이에서 쇼카 형태로 공개된 하이퍼카이며, 홍치 브랜드로 출시된다.

전반적인 외관은 안정감을 추구했다. 공기 흐름을 고려한 스플리터 형상을 비롯해 유려하면서도 절제된 느낌을 강조한다. 루프는 더블 버블 타입으로 설계됐고, 그 사이로 루프 스쿠프가 자리함에도 과장되지 않았다. 홍치 브랜드를 상징하는 중앙의 붉은 선을 제외하면 흡사 이탈리안 스포츠카를 연상시킨다.

후면부도 최근 출시된 하이퍼카와 살짝 다른 맛이다. 롱 테일 형태로 길게 뻗은 리어 오버행은 클래식한 느낌이고, 기교 없이 반듯하게 디자인된 램프와 디퓨저 등은 1990년대 르망에서 활약했던 레이스카를 연상시킨다. 

파워트레인은 880마력을 내는 4.0리터 V8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이 결합된다. 총 시스템 출력은 1400마력에 달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1.9초 만에 주파한다. 최고속도는 400km/h를 넘어설 전망이다. 

차량 개발에 관여한 인물들도 범상치 않다. 디자인은 폭스바겐그룹을 이끌었던 발터 드 실바가 담당했다. BMW와 페라리에서 기술총괄을 역임한 로베르토 페델리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았고, 페라리 엔지니어링 총괄과 맥라렌 및 람보르기니 CTO 출신의 카를로 델라 카사가 제품 개발을 주도했다. 여기에 페라리 전 CEO 아메데오 펠리사도 고문으로 합류했다. 

미·중 합작회사이지만, 생산 시설 및 연구개발센터는 이탈리아에 마련된다. 볼로냐 북서쪽 레지오에밀리아에 이미 부지를 확보했고,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올해 말부터 공사가 시작된다. 해당 지역은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두카티 등 세계적인 오토메이커 공장이 위치해 '모터밸리'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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