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리콜' 국내 판매 앞둔 볼트EUV·볼트EV도 '배터리 결함, 화재 위험'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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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21 09:51
'또 리콜' 국내 판매 앞둔 볼트EUV·볼트EV도 '배터리 결함, 화재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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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2022년형 볼트EV와 볼트 EUV의 국내 판매 일정이 미뤄질 전망이다.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GM은 20일(현지 시각),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발견된 쉐보레 볼트EV와 볼트EUV에 대한 리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GM 발표에 따르면 볼트EV 및 볼트EUV는 배터리 셀의 음극 탭 파손 및 분리막 접힘 등 두 가지 제조 결함이 동시에 존재해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터리를 납품한 LG에너지솔루션의 충북 오창 공장 외에 다른 공장에서 생산된 특정 배터리 셀에도 제조 결함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 오창 공장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 오창 공장

GM은 예방 차원에서 결함이 있는 배터리 모듈을 새로운 모듈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비용은 10억 달러(약 1조1835억원)가 소요될 전망이며, LG에너지솔루션에게 이번 리콜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M의 북미 지역 추가 리콜 규모는 지난 리콜에 포함되지 않았던 2019년형 볼트EV 9335대 (미국 6993대, 캐나다 1212대), 2020-2022년형 볼트EV 및 볼트EUV 6만3683대(미국 5만2403대, 캐나다 9019대) 등이다. 

GM은 "LG 측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신규 배터리 모듈의 조속한 증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교체 부품이 확보되는 즉시 고객들에게 통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쉐보레 구형 볼트 EV
쉐보레 구형 볼트 EV

한국GM 관계자는 "이번 리콜 확대 결정에는 한국도 포함되어있다"면서 "미국 본사에서 자세한 리콜 방식 등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배터리 전체를 교체하는건 아니다"면서 "오늘 발표는 그간 진행하던 리콜(문제 있을 시 교체) 대상을 전 모델로 확대한다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번 리콜 결정으로 2022년형 볼트EV와 볼트 EUV의 국내 판매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당장 한국GM은 23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던 2022년형 볼트EV 미디어 시승 행사도 연기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GM은 이번 추가 리콜에 해당하는 차량 보유 고객들이 모듈 교체를 받기 전까지 차량의 최대 충전 용량을 90%로 변경하고, 가급적 배터리를 수시로 충전해 잔여 주행가능 거리가 70마일(약 113km)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며, 충전 이후 실내 주차 및 심야 시간대 장시간 충전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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