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유럽에서 개최되는 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중심 기술 기업으로 체질 전환을 선언한 만큼 글로벌 무대에서 모빌리티 신기술을 공개하고, 유럽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다.

현대모비스는 다음달 7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1'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로 익히 알려진 IAA는 올해 뮌헨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된다. 현대모비스는 북미에서 열리는 CES와 중국 수입박람회 등에 참가한 적은 있지만, 유럽 자동차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이후 그동안 언택트 마케팅 활동에 집중해오던 것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현장 마케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유럽 자동차 시장의 최대 화두가 친환경인 만큼 전동화·자율주행 등 미래기술 경쟁력과 함께 RE100(기업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 달성 전략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 100%를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퍼블릭 존과 고객사 전용 수주 상담 공간인 프라이빗 존 등 전시관을 구분해 운영한다. 퍼블릭 존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5에 적용된 전동화 부품을 3D 및 대형 화면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지난 3월 공개한 전기차 기반 완전 자율주행 콘셉트카인 '엠비전 X'를 전시한다. 엠비전 X에는 360도 투명유리창 디스플레이 등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신기술, UV라이팅을 이용한 차량 살균 기능 등이 적용됐다. 

프라이빗 존에서는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배터리 시스템, 고성능 레이더 등 총 30여개에 이르는 핵심부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체코 및 슬로바키아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전기차 핵심부품 생산라인을 신설하고 전동화 부품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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