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쉐보레 볼트 대규모 리콜 소식에 시총 7조원 증발!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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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23 17:53
LG화학, 쉐보레 볼트 대규모 리콜 소식에 시총 7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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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볼트EUV
쉐보레 볼트EUV

제너럴모터스(GM)가 쉐보레 볼트EV 및 볼트EUV 리콜을 발표한 이후 LG화학 주가가 급락했다.

23일 LG화학 주가는 전일대비 11.14% 급락한 7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 주가가 종가 기준 80만원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올해 3월 24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시가 총액은 약 56조3327억원으로, 지난 20일(63조3920억원)보다 7조원이나 증발했다.

이번 급락세는 GM이 지난 주말 쉐보레 볼트EV 및 볼트EUV 리콜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GM은 2017-2019년식 볼트EV에만 진행하던 리콜 조치를 전기차 볼트 전 라인업으로 확대한다고 20일(미국 현지시간) 발표한 바 있다.

GM의 발표에 따르면, 기존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알려진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생산 배터리 외에도 다른 LG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에서 제조 결함이 발견됐다. 구체적으로는 음극 탭이 파손되거나 분리막이 접혀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GM은 예방 차원에서 결함이 있는 쉐보레 볼트EV 및 볼트EUV의 배터리 모듈을 새로운 배터리 모듈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에 드는 비용은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1700억원)로 추산된다.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 오창 공장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 오창 공장

LG는 앞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연쇄 화재 사태로 인한 배터리 무상 교체에 이어 이번 쉐보레 볼트 리콜 사태로 글로벌 이미지 손상이 불가피해졌다. LG는 코나 일렉트릭 리콜 당시 전체 비용 약 1조원 중 약 7000억여원을 분담한 바 있다.

이번에도 GM과 비슷한 수준에서 분담률이 정해진다면 LG는 또다시 80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 10일 LG전자와 LG화학은 리콜 분담금으로 각각 2346억원과 910억원을 부담하기로 결정하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2분기 실적을 정정 공시한 바 있다.

캡처=investing.com
캡처=inves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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