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AMG, 843마력 GT63 SE 공개…"최초의 PHEV AMG"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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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03 19:31
메르세데스-AMG, 843마력 GT63 SE 공개…"최초의 PHEV A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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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가 이달 뮌헨에서 개막을 앞둔 'IAA 모빌리티 2021'에 앞서 GT63 SE의 세부 제원을 공개했다. 

1일(현지시간) 공개된 신차는 메르세데스-AMG 브랜드 최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모델이다. 전기모터만으로 200마력 이상을 발휘하는 등, 양산되고 있는 AMG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외관은 내연기관 기반의 GT63 S와 흡사하다. 널찍한 공기 흡입구와 AMG 고유의 파나메리카나 그릴 등을 적용해 고성능 모델의 면모를 갖췄다. 후면부에는 배터리 충전을 위한 별도의 포트가 추가됐고, 'E 퍼포먼스' 로고를 더해 전동화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두가지 컬러로 제공되는 20인치 및 21인치 휠도 새롭게 추가됐다.

실내에도 특화 사양들이 마련됐다.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에 회생제동 단계를 선택할 수 있는 버튼이 더해졌고, 계기판은 AMG 하이브리드 전용 인터페이스가 가미됐다.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전기모터의 출력, 토크를 비롯해 전장 시스템의 온도를 시각화하는 그래픽도 제공된다.

변화의 핵심은 파워트레인이다. 보닛 아래에는 최고출력 639마력, 최대토크 91.8kg.m을 내는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이 자리잡았고, 리어 액슬 인근에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2.6kg.m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위치했다. 9단 자동변속기와 4MATIC+까지 결합해 시스템 최고출력 843마력, 최대토크 150.0kg.m을 낸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2.9초, 200km/h까지 10초 미만에 주파하며, 안전 최고속도는 316km/h에 이른다. 

여기에는 '제 2의 변속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기모터를 제어하는 2단 자동변속기가 그 주인공이다. 가속 상황에서 1단을 사용하고, 140km/h부터 2단 기어를 체결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이를 통해 고속에서도 강력한 전력을 공급한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기모터의 최대 회전수는 1만3500rpm에 달한다.

전력을 공급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AMG 페트로나스 F1팀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AMG HPB로 명명된 6.1kWh 배터리는 정격 출력 70kW지만, 10초간 최대 150kW를 공급할 수 있다. 배터리 셀 주변으로 총 14리터의 냉각수를 흐르게 해 충·방전이 반복되는 상황에서도 배터리팩 내부 온도를 45도로 유지시킨다. 이를 통해 과열로 인한 출력 및 효율성 저하를 예방한다.

주행모드는 일렉트릭,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레이스, 슬리퍼리, 인디비주얼 등 7가지로 구분된다. 일렉트릭모드 작동 시 배터리만으로 최대 12km를 주행하는 한편 최대 130km/h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50km/h 이하에서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AMG 특유의 배기음을 형상화한 저주파 사운드도 송출시킨다. 인디비주얼 모드에서는 엔진, 변속기, 섀시, 조향 및 배기 시스템 등을 개별 조정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회생제동 시스템과 주행 모드에 연동돼 작동하는 AMG 라이드컨트롤+ 서스펜션도 탑재했다.

메르세데스-AMG 필립 쉬머 회장은 "GT63 SE를 통해 AMG는 전동화라는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시작했다"며 "AMG는 새로운 DNA를 보유하게될 미래에도 시대를 대표하는 고성능 럭셔리 브랜드로 남아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AMG GT63 SE는 이달 6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하는 IAA 모빌리티 2021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이후 독일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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