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수입차 판매가 대부분 감소한 가운데, 럭셔리 SUV 라인업의 약진이 돋보였다.

5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신차등록기준)가 따르면, 9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대비 7.1% 감소한 2만2568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무려 14개월 만이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신차 생산 물량이 감소한 까닭이다.

9월 수입 베스트셀링카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1859대)가 차지했다. 하반기에 접어들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지만, 전년대비 26.0%나 하락하며, 올해 두 번째로 낮은 판매 기록을 보였다.

'라이벌' BMW 5시리즈는 올해 처음으로 월 1000대 벽을 넘지 못했다. 5시리즈는 지난달 855대에 그치며 4위로 내려앉았다.

2위 자리는 테슬라 모델Y(1594대)가 차지했다. 출고 물량을 확보한 테슬라는 모델Y와 모델3(612대) 등을 앞세워 올해 1~9월 브랜드 누적판매 1만6288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테슬라는 아우디(1만5930대)를 누르고, 브랜드 판매 3위 자리에 올라섰다.

상대적으로 아우디는 지난 4월부터 주요 라인업의 고객 인도가 지연되는 등 원활한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입차 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프리미엄 브랜드의 SUV 강세가 돋보였다.

구체적으로 벤츠 GLC가 전년대비 3845.7% 상승한 1381대를 달성하며 수입 SUV 1위를 기록했고, 벤츠 GLB(이하 전년比 83.2%↑), BMW X3(22.7%↑), X4(73.9%↑), 아우디 Q8(187.8%↑) Q7(327.9%↑) 등 럭셔리 SUV 모델 판매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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