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동차와 IT분야 기업들이 뭉쳤다.

협회는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창립행사를 열고,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기관 인사들을 비롯해 자율주행 산업 관련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협회는 지난 8월 발기인 대회를 거쳐 국내 자율주행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립된 비영리 법인이다. 완성차, 부품 등 기존 자동차 산업을 넘어 정보기술(IT), 서비스,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6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협회장은 현대모비스 조성환 대표가 맡았으며, 이사회는 현대모비스, 카카오모빌리티, KT,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 쏘카 등으로 구성됐다.

협회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산업간 경계를 허물고 협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율주행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및 규제개선 과제 발굴·건의, 기업 간 협업사업 발굴, 국제 네트워크 구축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정부는 협회를 포함한 업계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국내 자율주행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R&D) 및 지원사업도 확대하는 한편, 관련 제도와 인프라를 구축·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자율주행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선 정부와 민간의 공동 노력이 절실하다"면서 "자율주행 정책 추진 과정에서 협회의 의견을 구하고 협회가 추진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 행사에서는 '자율주행산업 혁신 포럼'도 함께 개최됐다. 학계 인사들의 강연이 진행됐고, 현대모비스, KT, 쏘카 등 주요 기업들은 자율주행 사업 전략과 협업 추진 방향성을 제시했다.

기조 강연을 맡은 서울대학교 서승우 교수는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하드웨어 개발,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며 "소프트웨어 독자 개발을 위해서는 민관 협력을 통한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