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지만, 국내 완성차 업계는 여전히 몸을 움츠리고 있다.

1월 국산차 판매 조건을 살펴보면, 쌍용차를 제외하고 '프로모션'이라 부를 만한 이벤트가 없다. 쌍용차도 어려운 살림 탓에 할인 및 혜택 규모가 제한적이다. 현대기아차는 일부 재고 차량을 대상으로 할인 조건을 제시했고, 르노삼성과 한국GM도 일부 비인기 차종에만 혜택을 내걸었다.

#현대차 "할인? 없어요~!"

현대차는 새해 첫 달부터 기본 할인은 물론, 재고 할인마저 진행하지 않는다.

이달 재고할인이 마련된 모델은 수소차 넥쏘뿐이다. 넥쏘는 2021년 10월 이전 생산 모델에 대해 2%를 할인해준다. 다만, 3000만원에 달하는 수소차 구매보조금이 2월 말부터 제공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없는 혜택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이번달 전기차 생산 라인 공사를 위해 아산 공장이 멈추는 만큼, 작년 내내 재고떨이를 이어오던 쏘나타 혜택이 완전히 사라졌다. 지난 12월까지만 해도 쏘나타(N라인 포함)는 최대 5%의 재고 할인과 60만원 상당의 컴포트I 패키지를 무상 장착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반면, 출고 적체 현상을 겪고 있는 아이오닉5 계약 고객이 아반떼·쏘나타·그랜저·코나·투싼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환 출고할 경우 30만원을, 넥쏘로 전환 출고할 경우 100만원을 할인해주는 혜택은 유지됐다.

한편, 제네시스는 수입차 및 제네시스 차량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G90 100만원, G80·G80 전동화 모델·GV80 50만원, G70·GV70·GV60 30만원씩 할인하는 '윈-백'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기아 "그래도 현대차보다는 많아요"

기아 역시 새해맞이 별도 프로모션은 진행하지 않는다.

이달 기아가 제공하는 기본 할인은 봉고3 LPG 20만원 뿐이다. 다만, 현대차와 달리 재고 할인은 한층 폭넓게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모닝·레이·K3 40만원, K5·K5 하이브리드·카니발 50만원, 스팅어·K9·모하비 100만원, 봉고3 20만원 등이다.

#쌍용차 "차린 건 없지만 많이 드세요"

쌍용차는 1월 신차 구매 고객에게 무이자 할부 및 할인부터 주행 보조 시스템 무상 장착 등을 제공하는 '새해 새출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선, 티볼리·티볼리 에어·코란도를 일시불로 구매할 경우 주행 보조 시스템인 '딥 컨트롤 패키지'를 무상 장착하거나 50만원 할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할부도 선수금(0~50%)에 따라 최대 36개월의 할부 기간을 선택할 수 있는 '마이 초이스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와 함께 선수금 없는 스페셜 할부(4.5%/~72개월) 이용 시 80만원을 지원하며, 선수금 30% 납입 시 36개월 0.9% 저리 할부를 이용할 수 있다.

렉스턴 구매 고객은 스페셜 할부 이용 시 5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렉스턴 스포츠(칸 포함)은 선수금 없이 60개월 3.5% 및 72개월 3.9% 장기 할부를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 7년 이상 노후차량 보유 고객이 렉스턴을 구매할 시 30만원을, 코란도·티볼리(에어 포함) 구매 시 20만원을 지원한다. 15년 경과 차량 보유 고객이 렉스턴 스포츠(칸) 구매 시 20만원을 제공한다. 또한, 쌍용차 재구매 대수에 따라 최대 30만원,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가 렉스턴 스포츠를 구매할 시 20만원 등을 추가 할인한다.

#"SM6, 살려야 한다" 르노삼성

르노삼성도 새해를 맞아 신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혜택을 내걸었다.

우선, 브랜드 대표 SUV QM6는 편의사양과 용품·보증연장 구입 지원을 위해 가솔린 모델(GDe) 150만원, LPG 모델(LPe) 50만원씩 할인해준다. 단, GDe LE 시그니처 트림은 100만원, LPe LE 시그니처는 20만원만 지원된다.

또한, 2021년형 SM6를 현금 구매할 경우 20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부 구매 시에는 36개월 1.9% 또는 72개월 3.9% 할부를 이용할 수 있다. 

도심형 전기차 르노 조에는 현금 구매 시 100만원 할인과 함께 50만원 상당의 선불 충전 카드를 증정한다. 36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72개월 0.9% 할부도 이용할 수 있으며, 공무원·교직원·공공기관 임직원·국가유공자·장애인·다자녀가구 고객은 50만원의 특별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르노 마스터 15인승 버스는 각종 세금을 지원하기 위해 7%를 할인(330만원 상당)해준다. 또한, 종교단체와 학교·학원, 식음업종 종사자가 구입할 경우 50만원 추가 혜택을 지원한다. 이 밖에 6개월간 이자만 내는 거치 기간을 포함한 최대 66개월 할부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한국GM "말리부 180만원, 트레일블레이저 50만원 할인"

한국GM도 이달 별다른 프로모션 없이 조용히 새해를 맞았다.

이달 한국GM은 말리부와 트레일블레이저를 대상으로 현금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말리부를 구매하는 고객은 36개월 무이자 할부(선수율 10%)를 이용할 수 있으며, 할부와 현금 지원이 결합된 콤보 할부를 통한 구매 시 말리부 180만원, 트레일블레이저 50만원을 각각 할인해준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