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잘 나가" 롤스로이스 VS 벤틀리 …코로나 뚫고 역대 최고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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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10 18:30
"내가 제일 잘 나가" 롤스로이스 VS 벤틀리 …코로나 뚫고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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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와 반도체 공급 부족에도 수억원대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는 더 날개 돋친 듯 팔렸다. 

10일 롤스로이스모터카는 2021년 글로벌 시장에서 팬텀과 고스트, 컬리넌 등 브랜드 차종 5586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9% 늘어난 성과로, 전 세계 거의 모든 시장에서 기록적인 판매량을 보였다. 특히 미국과 중국, 아시아태평양 및 러시아 지역이 역사적 실적 달성에 큰 역할을 했다.

전체적인 판매는 고스트가 견인했는데, 지난 10월 출시한 블랙 배지 에디션이 힘을 보탰다. 또, SUV인 컬리넌이 꾸준한 인기를 모았고, 플래그십 팬텀도 올해 3분기까지 사전 주문이 밀려 있을 정도다.

롤스로이스는 국내에서도 31.6% 성장한 225대를 판매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고스트와 컬리넌이 높은 인기를 끌며 성장을 이끌었다.

롤스로이스 CEO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는 "2021년은 최고 연간 판매량을 달성했고, 코치빌딩 능력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순수전동화에 있어 커다란 한 걸음을 내딛는 등 롤스로이스에게 특별한 한 해였다"라고 말하며, "전 세계 지부 및 딜러 네트워크의 대단한 임직원들이 보여준 한결같은 노력 덕분에 이러한 결과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롤스로이스의 최대 라이벌인 벤틀리 역시 2년 연속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했다. 벤틀리는 지난해 1만4659대를 판매하며 2020년(1만1206대) 대비 31% 성장했다.  벤틀리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의 40%는 벤테이가가 차지했고, 33%는 컨티넨탈 GT가 보탰다. 또, 전체 판매의 20%는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미주 지역 매출(4212대)은 전년도보다 39% 증가해 벤틀리 판매시장 1위를 지역을 유지했고 중국(4033대) 내 판매도 40% 늘었다. 유럽(2520대)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1651대), 중동 등에서도 매출이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554대를 판매하며 국내 진출 15년 만에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424대가 팔렸던 2020년과 비교해도 30.7% 급등한 수치다.

벤틀리 최고경영자(CEO) 아드리안 홀마크는 "2021년 상당한 역풍을 극복하고 영업 실적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는 2년 연속 기록적인 판매를 달성했고 이는 브랜드 강점, 운영 우수성, 강력한 글로벌 수요, 전략적 우선순위를 확인하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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