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의 포뮬러 원(F1) 진출 소식과 함께 맥라렌 인수설이 다시금 고개를 들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는 2026년 F1 월드챔피언십에 참가하기 위해 맥라렌 F1 팀을 인수한다. 이에 일부 외신은 아우디가 레이싱 팀 뿐만 아니라 양산차 부문 등 그룹사 전체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현재 맥라렌 양산차 사업부인 맥라렌오토모티브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독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2020년 직원 25%에 달하는 1200명 구조조정을 발표했고, 바레인 국책은행으로부터 1억8500만 파운드(한화 3005억원)를 조달받았다. 아울러 채권 상환 목적으로 본사 부지와 건물을 매각 후 재임대하는 매각 차용을 진행했다.

이에 아우디는 맥라렌 양산차 사업부를 인수해 벤틀리와 람보르기니 등 수익성 높은 럭셔리 브랜드와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외신은 "맥라렌 양산차 부문은 10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페라리, 포르쉐 등과 비견될 정도로 높은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한편, 아우디와 함께 맥라렌 인수에 관심을 가졌던 BMW는 한발짝 물러선 모양새다. 맥라렌 지분 42%를 소유한 바레인 국영 투자 펀드 뭄탈라카트는 지난달 초 BMW 관계자들과 미팅을 진행했으나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모터그래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