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독자 플랫폼으로 최고급 EV 만든다…"2030년 완전 전동화"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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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2.03 18:04
재규어, 독자 플랫폼으로 최고급 EV 만든다…"2030년 완전 전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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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가 독자 개발한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 출시 계획을 언급했다. 기존 경쟁자를 넘어 최고급 브랜드와 경쟁하겠다는 의지다.

재규어는 2일(현지시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향후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자체 플랫폼을 적용하기로 한 것에 대한 구체적인 사유는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당초 BMW의 플랫폼을 공급받을 것으로 예견됐던 업계의 예측이 엇나간 것이어서 주목된다. 재규어랜드로버는 2019년 BMW와의 파트너십을 공식화 하고, 내연기관과 차세대 전동화 기술 개발 분야에서 협력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기 때문이다. 

'판테라' 라고 알려진 재규어의 자체 플랫폼은 성능은 물론, 재규어 고유의 비례감을 구현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티에리 볼로레 재규어랜드로버 CEO는 판테라 플랫폼에 대해 "오직 재규어만을 위한 맞춤형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고급차를 원하는 다양한 고객들에게 맞춤형 전기차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2종의 크로스오버와 1종의 2도어 쿠페를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이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을 넘어 벤틀리 등의 최고급 브랜드와 경쟁하겠다고도 언급했다.

재규어는 기존 라인업에도 2025년까지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할 방침이다. 랜드로버는 디펜더, 디스커버리 등을 기반으로 향후 5년간 6종의 전기 SUV를 내놓을 계획이며, 오는 2024년 첫 모델을 공개한다.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매년 25억 파운드(한화 4조원)를 투자하고, 2030년부터는 오직 전기차만 생산할 계획이다. 2039년에는 차량 생산을 포함한 모든 제조 과정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예정이다. 회사는 최근 영국 정부로부터 자금 조달에 성공하는 등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전기차에만 집중하는 건 아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수소연료전지(FCEV) 분야에서도 연구를 가속화 하고 있다. 올해 중 수소 프로토타입 모델을 공개하고, 영국 전역에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랜드로버 브랜드를 통한 수소차 출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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