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의 여신상'도 못 피한 공기 저항…111년 만에 자세 낮췄다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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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2.08 18:09
'환희의 여신상'도 못 피한 공기 저항…111년 만에 자세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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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가 브랜드의 상징 '환희의 여신상'을 111년 만에 새롭게 디자인했다.

롤스로이스는 6일(현지 시간) 첫 순수 전기차 스펙터의 보닛을 장식하기 위한 새로운 환희의 여신상을 공개했다. 지난 1911년 2월 6일 첫선을 보인 환희의 여신상은 111년 만에 더욱 작고 공기역학적인 모습으로 새로 태어나게 됐다.

(왼쪽부터) 신형 환희의 여신상, 구형 환희의 여신상
(왼쪽부터) 신형 환희의 여신상, 구형 환희의 여신상

새로운 여신상은 기존보다 17.28mm 작아진 82.73mm로 제작됐다. 또한, 두 발을 모으고 다리를 곧게 핀 채 허리만 기울였던 기존과 달리 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밀고 무릎을 살짝 굽혔으며 허리도 더 숙였다. 하늘 높이 흩날리던 드레스 역시 머리 높이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를 두고 롤스로이스는 "보다 공기역학적이고 사실적으로 제작하기 위해 미묘하게 재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롤스로이스 스펙터의 공기 저항 계수는 0.26cd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롤스로이스는 이에 걸맞은 환희의 여신상을 제작하기 위해 모델링부터 풍동 테스트까지 830여 시간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롤스로이스모터카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CEO는 "새로운 여신상은 그 어느 때보다 효율적이고 우아하다"면서 "역사상 가장 공기 역학적인 롤스로이스를 위한 것이자 우리의 미래 전기차의 뱃머리를 장식하기 위한 완벽한 상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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