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비싼 광고' 2022 슈퍼볼 자동차 광고 모아보기
  • 권지용
  • 좋아요 0
  • 승인 2022.02.14 16:13
'세상에서 가장 비싼 광고' 2022 슈퍼볼 자동차 광고 모아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Super bowl)'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비로 유명하다. 작전타임과 휴식시간에 송출되는 광고는 전 세계 180여개국 10억명에게 생중계되며, 미국에서만 1억명 이상이 시청한다.

기아 슈퍼볼 광고 '로보독'
기아 슈퍼볼 광고 '로보독'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 TV 광고에 새롭게 등장한 기업은 10여개에 이른다. WSJ은 "코로나19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올해 슈퍼볼 TV 광고에 새롭게 등장한 기업들이 크게 늘었다"면서 "경기회복세를 반영해 여행업계 광고가 다시 등장한 것도 특징"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흥행에 힘 입어 광고 단가도 크게 올랐다. 올해 중계방송사인 NBC는 2022년 슈퍼볼 광고 단가를 30초당 650만 달러(약 78억원)로 책정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청률이 저조했던 작년엔 30초당 550만달러(약 65억원)였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기아를 비롯해 BMW와 GM, 닛산, 토요타, 폴스타 등 여섯 브랜드가 광고를 냈다. 기아를 포함한 네 브랜드가 전기차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으며, 닛산과 토요타 등 일본 브랜드는 각각 스포츠카와 픽업트럭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기아 슈퍼볼 광고는 로봇 강아지 '로보독(Robo Dog)'이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사람의 애정을 갈구하는 로보독이 전기차 EV6를 운전하는 한 청년을 따라가다 방전되고 만다. 그러나 EV6의 대표 기능인 V2L 기능으로 충전해 되살아나는 내용을 담았다.

BMW 슈퍼볼 광고에서는 터미네이터에서 '번개의 신' 제우스로 변신한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만날 수 있다. 자신의 번개 능력으로 이웃들의 가전제품 충전을 돕던 제우스가 번개가 필요 없는 전기차 'iX'를 만나는 과정을 재미있게 풀어냈다.

GM은 영화 오스틴파워에서 닥터 이블을 연기한 배우 마이크 마이어스를 내세웠다. 영화에서 지구의 평화를 위협하는 닥터 이블(Dr. Evil)을 'Dr. EV-il'로 바꿔 GM의 전기차 사업 의지를 강조한다.

폴스타는 '타협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냈다. 길이는 30초에 불과하지만, 간단명료하고 요점을 잘 짚었다는 평가다. 광고 영상 내에서 영단어 '노(No)'의 뒤에 '디젤게이트(dieselgate)', '화성 정복(conquering Mars)' 등 경쟁사를 저격한 단어를 붙였다. 디젤게이트는 지난 2015년 9월 폭스바겐이 디젤 배기가스 조작한 스캔들을 가리키며 '화성 정복'은 테슬라 대한 비판으로 분석된다.

닛산은 신형 스포츠카 '닛산 Z'를 대대적으로 내세웠다. 또한 헐리우드 스타를 다수 채용한 점이 눈길을 끈다. 캐나다 유명 영화 배우 유진 레비와 함께 브리 라슨, 데이브 바티스타, 다나이 구리라 등이 얼굴을 비췄다. 준중형 전기 SUV '아리야'도 깜짝 등장한다.

토요타는 픽업트럭 툰드라를 메인으로 선보였다. 맨인블랙 시리즈로 유명한 토미 리 존스와 함께 레슬리 존스, 라시다 존스 등 성이 같은 헐리우드 배우들이 툰드라를 타고 오프로드 경쟁을 펼친다.

이밖에 스페인 전기차 충전소 기업 월박스는 처음으로 슈퍼볼 광고에 나섰다. 10년 전 벼락을 맞은 실존 인물 세스 토마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벼락을 맞은 뒤 공포증이 생겨 전기 스위치와 콘센트를 멀리하던 세스 토마스는 월박스 충전기 덕에 마음 편하게 전기차를 충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