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공기 없는 타이어, 3~5년 내 양산 희망"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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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2.22 18:04
미쉐린, "공기 없는 타이어, 3~5년 내 양산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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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없는 타이어가 현실화될 수 있을까. 미쉐린과 제너럴모터스(GM)가 이르면 가까운 시일 내에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미쉐린 북미법인의 알렉시스 가르신 사장은 최근 CNN과 인터뷰를 갖고, "GM과 함께 에어리스 타이어가 장착된 차세대 쉐보레 볼트 EV를 연구하고 있다"며 "향후 3~5년 안에는 시장에 출시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쉐린이 언급한 에어리스 타이어는 지난 2019년 공개된 '업티스'다. 공기가 있어야 할 공간에 고무 격벽을 채워넣었고, 각 격벽의 강성으로 무게를 지탱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원리다. 덕분에 펑크가 발생하지 않고, 타이어가 손상될 가능성도 적어졌다. 미쉐린은 이 과정에서 50여개의 특허도 출원했다.

업티스의 가장 큰 강점은 경제성과 친환경성이다. 미쉐린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2억개의 타이어가 예상치 못한 파손과 불규칙한 마모로 조기 폐기처분된다. 예비 타이어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원재료만 줄여도 환경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더욱이 공기도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예방 정비에 소요되는 시간과 자원 낭비도 줄일 수 있다. 

CNN은 주요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에어리스 타이어가 "바퀴를 재발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기를 주입해서 사용하는 타이어의 역사는 130년 이상인데, 이 역사에 종말을 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더욱이 미쉐린이 이 같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미쉐린은 1800년대에 세계 최초로 공기 주입식 타이어를 발명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와 관련한 GM 측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GM은 최근 CES를 통해 차세대 전기차 출시 계획에 대해 언급한 바 있지만, 볼트 EV의 후속 생산 계획에 대해 언급한 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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