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 미래 친환경 시트 공개…"똑같은 가죽 시트가 아니다!"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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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2.23 10:34
현대트랜시스, 미래 친환경 시트 공개…"똑같은 가죽 시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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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트랜시스가 2022 리니아펠레 국제 가죽 박람회(Lineapelle International Leather Fair)에서 미래 모빌리티 시트 콘셉트를 공개했다.

지난 1981년 시작된 리니아펠레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국제 가죽 박람회로, 가죽 제품을 비롯해 액세서리, 신발, 의류와 가방 등을 전시하는 행사다.

현대트랜시스는 '재생 모빌리티로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이번 행사에 참여하고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시트를 공개했다. 회사는 "자동차 부품사가 보통 참여하는 자동차 박람회나 가전박람회가 아닌 가죽 박람회를 통해 공개한 것은 지속가능성을 우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트는 서울과 밀라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각 도시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고유 색상과 특유의 패턴을 활용했다. 색상은 서울의 도시적 색채를 담은 '서울 그레이'와 밀라노의 자연적인 대리석 건축물과 죽 가공업체의 색상을 담은 '밀라노 브라운'으로 구성됐다.

또한, 서울 밤의 반짝이는 조명을 픽셀 그래픽으로, 낮시간 밀라노 두오모 성당의 첨탑 스카이라인을 스트라이프 그래픽으로 형상화하여 반영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협력사들이 각자의 경험과 노하우, 기술과 혁신을 공유한 결과물이다. 콘셉트 시트에 사용된 모든 소재는 이탈리아의 가죽가공기업(테너리)들과 신재생소재 제조기법을 보유한 한국 업체들의 협력으로 탄생했다.

시트 메인 부분에는 이탈리아 다니(DANI)사가 친환경 공법으로 제조한 천연가죽과 버려지는 가죽으로 만든 실과 재생 PET 원사를 결합해 직조한 원단을 사용했고, 재활용 신소재 개발에는 한국 업체인 아코플래닝사과 두올사가 힘을 합쳤다. 

또한, 시트의 볼스터 부위에는 메인부에 쓰지 못하는 가죽을 길게 자른 가죽을 교차 배치해 낭비를 최소화하는 도모도쏠라(Domodossola)사의 기술 노하우를 반영했다.

이 밖에도 현대트랜시스 측은 양모 펠트를 적용한 대시보드, 재생 알루미늄 파우더를 3D 프린트로 구조화한 헤드레스트 등 컨셉 시트의 전 부문에 걸쳐 다양한 지속 가능 소재를 적용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에 만들어진 콘셉트 모델 자체도 지난 2018년에 개발했던 자율주행 목업을 업사이클링해 활용함으로써 산업폐기물을 최소화했다.

현대트랜시스 홍성경 시트디자인팀장은"앞으로 자율주행 모빌리티 공간은 우리 삶의 일상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친환경적인 관점에서 개발한 소재들이 미래에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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