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결별' 르노삼성, 새 이름은 '르노코리아자동차'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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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16 09:23
'삼성과 결별' 르노삼성, 새 이름은 '르노코리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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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부산공장
르노삼성 부산공장

르노삼성이 브랜드명에서 22년만에 삼성을 뗀다. '삼성자동차' 라는 이름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르노삼성은 16일 새로운 사명을 '르노코리아자동차'로 확정하고 이날부터 공식적인 변경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르노그룹 및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일원인 동시에 한국 시장에 뿌리를 둔 국내 완성차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 사명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는 르노코리아자동차는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안목에 부합하도록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재정비하면서 한국 시장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브랜드 상징인 '태풍의 눈' 로고는 최신 트렌드에 맞춰 2D 디자인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새 로고는 기존 태풍 로고의 특징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을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르노코리아는 이번에 선보인 2D 태풍 로고처럼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선사하는 회사로 거듭날 예정이다.

한편, 르노는 지난 2000년 삼성자동차 인수 당시 삼성카드와 상표권 사용 계약을 맺고 르노삼성자동차로 사명을 결정했다. 국내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삼성 브랜드를 유지함으로써 시장 영향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었다. 이후 르노삼성은 매년 매출액의 0.8%를 삼성카드에 상표권 사용료로 지급해왔다.

그러나 지난 2020년 삼성 브랜드 사용 계약이 만료됐고, 계약 연장이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유예기간인 2년이 지난 올해부터 회사 이름에서 삼성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작년 9월 삼성카드가 보유 중인 르노삼성 지분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함에 따라 업계는 르노삼성의 사명 변경 및 삼성과의 관계 정리를 예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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