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돌아온 폭스바겐 골프에 고성능 라인업이 추가된다. '

환경부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21일 폭스바겐 골프 GTI에 대한 규제 당국의 배출 및 소음 인증을 완료받았다. 상반기 내 투입이 예고된 모델인 만큼, 론칭을 위한 관련 준비작업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골프 GTI는 1975년 최초 공개된 이래 많은 자동차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아온 모델이다. C세그먼트급 해치백이지만, 스포츠카에 준하는 성능을 발휘해 '서민들의 포르쉐라는 별명을 얻는가 하면, 핫해치', '포켓로켓' 등 다양한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모델로도 유명하다.

별명 만큼이나 성능도 강력하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TSI 엔진과 7단 DSG가 조합돼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7.7kg.m을 낸다. 이는 퍼포먼스 패키지가 적용되지 않은 현대차 벨로스터 N(250마력, 36.0kg.m)과 유사한 수준이다. 더욱이 공차중량(1493kg)도 벨로스터 N(1460kg, 8단 DCT 기준)과 비슷한 만큼, 두 차량은 시장에서 직접 경쟁할 전망이다. 

디자인도 기존의 TDI 모델과는 차별화됐다. GTI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로 자리잡은 허니콤 패턴을 가미한 범퍼가 자리잡았고, 레이스 체커기를 연상케 하는 5개의 LED 안개등이 추가돼 강인한 인상을 더했다. 19인치 휠, GTI 엠블럼, 듀얼 머플러, 스포일러 등 다양한 전용 사양들도 특징이다.

실내도 다르다. 체크 패턴이 더해진 세미 버킷 시트가 기본 적용되고, D컷 스티어링 휠과 붉은색 스티치를 추가해 고성능차 특유의 감성도 더했다. 여기에 한층 첨단화된 디지털 인터페이스, 다양한 고성능 특화 사양들이 접목될 전망이다.

골프 GTI의 가격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다만, TDI 모델의 가격(3625만~3782만원)대와 기존 GTI의 판매 가격(4000만원 선)을 감한하면, 4000만원대에 판매되는 게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