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입차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전통 강자들이 저력을 과시했다. 그 사이를 테슬라와 볼보가 파고들었다.

4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 3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대비 9.3% 감소한 2만7138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및 반도체 공급난과 더불어 국제유가 상승까지 이어지며 7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브랜드 판매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8769대)다.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를 차지한 E클래스(2915대)를 필두로 S클래스(1393대), GLE(1247대), GLC(613대) 등 4개 차종을 10위권에 올렸다. 차종별 판매 5위를 차지한 GLE는 전년대비 판매가 145%나 증가했다.

S클래스는 1억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물량 공급이 잠시 주춤했던 작년 9월을 제외하면, 출시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해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이어 BMW가 6838대를 판매해 브랜드 2위를 차지했다. 5시리즈는 1532대로 3위를 기록하며 잠시 주춤한 모양새이지만, 3시리즈(931대), X5(744대), X3(715대) 등 볼륨 모델 판매가 호조를 이루며 전년대비 13.7%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달에 이어 준대형급 SUV 모델이 강세를 보인 점이 눈길을 끈다.

1월 0대, 2월 203대에 그쳤던 테슬라는 3월 입항 물량이 풀리며 단숨에 브랜드 3위로 올라섰다. 모델3는 2495대 팔리며 차종별 2위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에서는 한발 비껴난 모습이지만, 해상 물류 대란으로 선박 입항 시기에 따라 판매 실적이 널뛰고 있다.

이밖에 볼보(1309대)는 S90(726대) 출고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며 미니(1273대)와 아우디(1155대), 폭스바겐(1053대) 등을 누르고 브랜드 5위에 올랐다. 독일차 강세인 수입차 시장에 미국, 스웨덴, 영국 브랜드가 나란히 상위권에 오르는 진풍경이 펼쳐진 순간이다. 비유럽계 브랜드로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브랜드는 렉서스(554대, 9위)는 렉서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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