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가 한층 커진 차체와 더욱 강력한 엔진을 탑재한 디펜더를 준비하고 있다.

랜드로버 신형 디펜더가 5일(현지시간)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테스트 중 포착됐다. 이날 목격된 차량은 랜드로버가 올해 공개를 예고한 롱 휠베이스 모델 '디펜더 130'이다. 신차는 차체를 늘이고, 적재 능력과 거주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기존 디펜더와 큰 차이점을 발견하기 어렵다. 다만 측면에서는 한 눈에 봐도 길어진 휠베이스와 리어 오버행이 시선을 끈다. 일부 외신은 디펜더 130의 휠베이스가 110 모델(3022mm)을 훌쩍 넘은 3300mm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터그래프에 스파이샷을 제공하는 스테판 발도프에 따르면, 이번 포착된 디펜더 130은 V8 엔진을 탑재했다. 그는 "멀리서도 V8 특유의 엔진 사운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에 어울리는 4개의 듀얼 트윈 머플러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형 디펜더의 심장은 BMW가 만든다. 최근 재규어랜드로버그룹은 최상위 라인업 모델에 적용하던 5.0리터 V8 슈퍼차저 엔진을 대신해 BMW제 4.4리터 V8 엔진으로 교체하고 있다. 배출가스 규제 등에 따른 다운사이징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전동화 시대를 맞아 내연기관차 개발비를 낮추기 위함이다.

이밖에도 랜드로버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반 3.0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과 디젤 모델도 함께 선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