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플러스, 쌍용차 인수 추진 철회…"2차전지 사업 집중"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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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08 13:57
이엔플러스, 쌍용차 인수 추진 철회…"2차전지 사업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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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를 주력 생산하고 있는 특장차 업체 이엔플러스가 쌍용차 인수전 참여 계획을 철회했다. 

회사는 7일 해명 공시를 통해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검토했지만, 신규 사업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며 "최종적으로 (쌍용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참여에 대한 검토는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쌍용차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지난 4일 이후 불과 3일만에 나온 언급이다. 당시 이엔플러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소방차를 비롯한 특장차에 대한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엔플러스는 지난 1966년 설립 이후 소방장비 및 소방차를 전문적으로 생산해온 기업이다. 최근에는 중국의 리튬 생산업체인 강봉리튬과 함께 전기차 사업 및 배터리 팩, 셀 사업과 관련한 업무 제휴를 체결하는 등, 2차전지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가 주목받은 이유는 또 있다. 2019년 세계적인 투자자 제임스 비랜드 로저스 주니어(짐 로저스)를 비상근 사내이사직으로 선임했기 때문이다. 그는 스톡옵션 50만주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엔플러스의 쌍용차 인수 가능성이 애초에 낮았다는 판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매출액이 550억에 불과하다면 결국 재무적 투자자를 찾아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에디슨모터스가 비슷한 시나리오를 구사한 바 있었던 만큼 앞선 사례를 철저히 분석했을걸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 인수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곳은 쌍방울그룹과 KG그룹 등 두곳으로 줄었다. 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에디슨모터스도 가처분 신청 및 대법원 특별항고를 제기하고, 쌍용차 인수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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