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부평2공장 8월 가동 중단…노조 "이동 인원 주거 대책 달라"
  • 신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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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15 09:54
한국GM, 부평2공장 8월 가동 중단…노조 "이동 인원 주거 대책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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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일감이 줄어든 부평2공장 가동을 오는 8월부터 중단하고, 근무 인원을 부평1공장과 창원공장 등으로 재배치한다. 이에 대해 노조는 공장 가동 중단이 피할 수 없는 현실임은 인정하면서도 합당한 보상 및 대책을 제시하라며 맞서고 있다.

한국GM 노사는 지난주 고용안정특별위원회 4차 협의를 개최했다. 이날 사측은 5월 1일부로 부평2공장을 1교대로 전환하고, 부평2공장 근무 인원 1200여명을 부평1공장과 창원공장으로 전환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사측은 앞서 지난달 말, 8월 말부터 부평2공장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한국GM 부평 2공장
한국GM 부평 2공장

이에 대해 노조 측은 "또다시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 조합원에 대한 보상안도, 주거에 대한 대책 등 구체적인 고민이 없다"면서 거부했다. 일부 인원이 수도권인 인천에서 경상남도 창원으로 옮겨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상과 주거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입장이다. 

다만, 부평2공장의 생산 중단 자체는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노조는 선전물을 통해 "부평2공장의 생산 중단은 인정하기 싫지만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현실을 인정한 상태에서 조합원들의 총고용을 보장하기 위해 고용안정특별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말리부, 트랙스 등 비인기 차종의 생산을 맡고 있는 부평2공장은 신차 배정 계획이 없는 상태다. 노사는 지난해 임협에서 현재 생산 차량의 단산 시점을 최대한 연장한다는 내용에 합의했지만, 올해 1분기 말리부와 트랙스 내수 판매량이 둘을 합쳐도 800대 수준에 불과해 의미가 없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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