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용차 전동화 박차…"중형 저상 전기버스 나온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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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19 17:20
현대차, 상용차 전동화 박차…"중형 저상 전기버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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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일렉시티
현대차 일렉시티

현대차가 상용차 부문 전동화에 속도를 낸다. 올해는 지선·마을버스 시장에 뛰어든다.

환경부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3일 일렉시티타운에 대한 규제 당국의 배출 및 소음 인증을 완료받았다. 신차는 올해 투입을 앞둔 모델로, 9m급 중형 버스 그린시티와 유사한 크기를 갖춘 저상 전기버스다. 

눈에 띄는건 배터리 용량이다. 환경부 인증 데이터에 따르면 일렉시티타운의 축전지 용량은 333.6Ah, 정격전압은 653.4V. 인증 데이터만 놓고 보면 일렉시티와 동일한 배터리팩을 적용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출력은 217마력으로 일렉시티(326마력) 대비 낮지만, 주행거리는 더 길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일렉시티 인증 데이터 (사진: 환경부)
현대차 일렉시티 인증 데이터 (사진: 환경부)
현대차 일렉시티타운 인증 데이터 (사진: 환경부)
현대차 일렉시티타운 인증 데이터 (사진: 환경부)

일렉시티타운은 체급상 이른바 '초록 버스'로 통칭되는 지선 및 마을버스 노선을 타깃으로 삼을 전망이다. 이 시장은 에디슨모터스 스마트087·093, 우진산전 아폴로900 등 국내 중소기업 전기버스를 비롯해, 하이거 하이퍼스, 포톤 그린타운 등 중국 브랜드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더욱이 저상형 차체를 채택했다는 점에서 교통 약자들의 이동 편의성 증진 효과도 기대된다. 그간 중형급 저상버스 시장은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던 데다, 시장에 나와있는 중형급 전기버스 일부는 중·고상형 차체를 채택해왔다.

서울 시내버스 업계 한 관계자는 "운수사업자들에겐 차량 가격도 중요하지만 내구성과 A/S 등 신뢰도는 물론, 정비 편의성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런 점들을 이유로 대다수를 현대차만으로 구입한 일부 회사들에겐 중국산 전기버스를 선택하기 망설여졌던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일렉시티
현대차 일렉시티

이로써 현대차는 일렉시티, 일렉시티타운, 카운티 EV를 아우르는 전기버스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현대차는 유니버스, 쏠라티, 스타리아 기반 수소전기차(FCEV)를 추가 투입해 버스와 밴 분야에 전동화 풀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향후 출시될 모든 상용차는 오직 전동화 모델로만 선보이고, 오는 2028년가지 모든 상용차 제품군에 전기 및 수소차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상용차는 승용차 대비 운행거리와 시간이 긴 만큼, 배출가스도 큰 폭으로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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