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운전대 사라지는 자율주행차 '어반스피어 콘셉트' 공개
  • 권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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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20 10:52
아우디, 운전대 사라지는 자율주행차 '어반스피어 콘셉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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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대도시 교통 상황에 최적화한 새로운 콘셉트카 '어반스피어'를 19일(유럽 현지시간) 공개했다. 신차는 최신 브랜드 디자인을 바탕으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과 함께 역대 아우디 차량 중 가장 넓은 실내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어반스피어 콘셉트는 자율주행 시대에 초점을 맞춘 미니밴이다. 아우디와 포르쉐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PPE를 기반으로 120kWh 배터리가 탑재됐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WLTP 기준 750km다. 800V 전압 시스템으로 최대 270kW급 충전을 지원한다.

배터리는 5~80% 충전까지 25분이 소요되며 10분 충전으로 300km를 주행할 수 있다. 듀얼모터 시스템의 합산출력은 401마력에 달한다. 또한 주행 상황에 따라 전륜 혹은 후륜 전기모터를 유동적으로 운영해 연비를 개선했다. 여기에 어댑티브 에어서스펜션과 사륜조향 시스템 등 승차감을 향상하는 고급 사양도 적용됐다.

아우디 어반스피어 콘셉트는 차량 중간 B필러가 없고 앞·뒤 도어가 양쪽으로 활짝 열리도록 디자인됐다. 문을 여는 순간 넓은 실내공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여기에 넉넉한 헤드룸과 넓은 글래스 표면까지 더해져 여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2열로 된 4개 개별시트는 탑승자에게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제공하며 뒷좌석 시트는 다양한 조정 옵션을 제공한다. 또한 시트가 회전하기 때문에 앞·뒤 좌석 탑승자들이 서로 마주 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프라이버시를 원하는 경우 헤드레스트 뒤에 장착된 프라이버시 스크린을 사용해 옆 사람에게서 머리 부분을 숨기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한다. 각 시트 헤드레스트 영역에 스피커가 위치해 자체적인 사운드 영역을 제공하며 앞좌석 뒤쪽에도 개별 모니터가 내장돼 있다.

실내에서 가장 큰 특징은 루프 영역에서 좌석 열 사이로 수직 회전하는 대형 OLED 스크린이다. 실내 전폭을 차지하는 이 시네마 스크린을 이용해 함께 화상회의를 하거나 영화를 감상할 수 있고 화면 분할도 가능하다. 화면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면을 선명하게 볼 수 있으며 위쪽으로 접을 경우 글래스 루프 영역을 통해 하늘을 볼 수 있다.

자율주행 기능을 활성화하면 스티어링 휠, 페달, 대시보드 등 주행관련 장치를 숨길 수 있다. 구동 기능을 활성화하면 윈드쉴드 하단 우드표면에서 돌출형 디스플레이가 나타난다. 스티어링 휠을 사용한 수동 주행 혹은 레벨4 자율주행 등 상황에 따라 실내 전체 너비에 걸쳐 표시되거나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를 위해 분할돼 나타난다. 이동 중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고해상도로 볼 수 있다.

아우디 어반스피어는 시선 추적, 제스처 또는 음성 제어, 터치를 포함한 모든 작동 모드에 동일한 사항이 적용된다. 제어 패널은 도어 팔걸이에 통합됐고, 가상현실(VR) 안경을 통해 인포테인먼트 옵션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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