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S클래스, 너 이런거 돼?" BMW 7시리즈 신기술 3가지
  • 박홍준
  • 좋아요 0
  • 승인 2022.04.21 15:58
"벤츠 S클래스, 너 이런거 돼?" BMW 7시리즈 신기술 3가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플래그십 세단은 브랜드의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이정표다. 20일(현지시간) 공개된 BMW 7시리즈도 예외는 아니다. 2015년 G11 7시리즈 등장 이후 7년만의 풀 체인지 모델로, 파격적인 내·외관과 첨단 사양을 집약해 미래 지향적인 이동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BMW는 다양한 첨단 기술을 앞세워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다시 한번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더욱이 신형 7시리즈와 함께 순수 전기차 모델인 i7까지 함께 선보인 만큼, EQS와도 직접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S클래스에선 만나볼 수 없는 7시리즈만의 기술들을 살펴봤다.

#고성능 M도 이제는 PHEV!

가장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이다. 순수 전기차 i7을 비롯해 고성능 M 브랜드로선 최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도 탑재했다.

가장 강력한 성능을 내는 PHEV는 최상위 모델 M760e xDrive다. 이는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200마력급 전기모터가 결합되며, 시스템 최고출력 571마력, 합산 토크 81.0kg.m을 발휘한다. BMW의 PHEV 라인업 중에선 가장 강력한 성능이다. 

이외 다른 내연기관 라인업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기본화된다. 이를 통해 V8 엔진 기반 760i xDrive, 신형 직렬 6기통 엔진 기반 740i 및 735i가 준비되고 있으며, 디젤 엔진을 탑재한 740d xDrive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i7도 내연기관 못지 않은 성능을 발휘한다. i7 xDrive60은 5세대 eDrive 시스템 기반 전기모터 2개를 적용해 최고출력 544마력을 발휘하며, 최대 625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향후 출시될 최상위모델 i7 M70 xDrive는 600마력 이상의 최대출력과 100kg.m 이상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등, 이전 세대의 가장 강력한 성능을 냈던 M760Li보다도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할 전망이다.

주행 성능을 뒷받침하는 주행 장비들도 눈길을 끈다. 투액슬 구조의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주행 상황에 따라 능동적인 감쇠력 조절을 지원하고, xDrive 사양에는 후륜을 조향할 수 있는 인테그랄 액티브 스티어링 시스템도 제공된다. i7은 여기에 액추에이터 휠 슬립 제한장치(ARB)가 포함된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까지 더해졌다. 

#광활한 첨단 디스플레이의 향연

벤츠 S클래스가 최대 4개의 디스플레이를 지원하지만, 7시리즈는 한개 더 많은 5개다. 

1열에는 운전석 12.3인치 인포메이션 모니터, 중앙 14.9인치 컨트롤 모니터로 구성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자리잡았다. 여기에는 증강현실 기능을 추가해 운전자 편의성을 높였고, 최신 BMW 8 OS를 내장해 다양한 개인화 옵션과 직관적인 차량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뒷좌석에는 31.3인치 파노마라 디스플레이인 BMW 시어터 스크린이 최초 적용됐다. 이는 천장에서 펼쳐져 내려오는 기준으로, 32:9 비율의 화면을 바탕으로 최대 8K 해상도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저장장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영상을 즐길 수 있음은 물론, 5G 커넥티드 기술을 이용해 유튜브 스트리밍을 포함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도 있다. 

2열 도어 핸들에는 5.5인치 디스플레이도 각각 추가된다. 이는 2열 암레스트에 위치했던 각종 버튼류를 대체한 것으로, 이를 통해 시어터 스크린 등 미디어 기능을 제어는 물론, 시트, 블라인드, 조명, 온도조절 기능 등 다양한 내부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다.

#최고급 세단, 조명도 남다르다

BMW 인터랙션 바
BMW 인터랙션 바

신형 7시리즈는 조명에서부터 남다른 감성을 제공한다. 선택사양으로 제공되는 BMW 아이코닉 글로우가 대표적이다. 이는 두 개로 분리된 헤드라이트 유닛 중 상단 램프에 'L'자 모양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을 내장한 것으로,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 작동 시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키드니 그릴에도 조명체를 더해 독특한 인상을 더했다. 그간의 키드니 그릴 조명은 전체를 비추는 형태였지만, 새 시스템은 그릴의 윤곽을 비추는 형태로 변경됐다. 충전 그래픽 투사 기능이 포함된 다이내믹 라이트 카펫은 탑승객에게 고급스러운 승하차 경험을 제공한다. 

조명은 실내에서도 럭셔리 세단만의 특별함을 더한다.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인터랙션 바는 도어와 센터페시아를 가로지르는 트림을 비춰 독특한 인상을 구현했고, 스카이라운지 파노라믹 선루프에 LED 조명을 내장해 고급감을 높였다. 

BMW는 조만간 유럽 주요 국가들에서 7시리즈 판매에 돌입할 방침이다. 국내 시장에는 오는 하반기 투입이 예고됐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