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전기 화물차, 기네스 등재…"충전 없이 418km 갔다"
  •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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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25 11:35
GM 전기 화물차, 기네스 등재…"충전 없이 418km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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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의 사내 벤처 브라이트드롭이 제작한 제보600(ZEVO 600, 프로젝트명 EV600)이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 

기네스 세계기록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브라이트드롭 제보600이 '한번 충전으로 가장 긴 거리를 주행한 전기 화물차'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브라이트드롭의 전기 밴은 이날 뉴욕에서 워싱턴DC까지 총 418km를 충전 없이 주행했는데, 전기 트럭들의 주행거리가 200km대라는 걸 감안하면 두 배 이상을 달린 샘이다.

이는 단순 기록 측정 및 대외 홍보만을 위한 주행이 아닌, '실제 배송 업무'였다는 게 GM 측 설명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미국의 물류회사 페덱스 소속으로 운행되고 있는 해당 차량은 유기농 식료품과 친환경 생활용품을 운반했다. 

기네스 측의 앤디 글래스 심사위원은 "한번 충전으로 가장 긴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 밴이라는 타이틀 획득을 축하한다"며 "이는 지구의 날(매해 4월 22일)을 기념하는 가장 적절한 방법이자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였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주행에 나선 전기 밴은 GM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내 개발된 신차다. 회사는 GMC 허머EV 연구개발에 사용된 가상 개발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GM의 얼티엄 배터리 플랫폼을 적용해 범용성을 극대화했다. GM은 제보600이 동급의 내연기관 화물밴 대비 연간 7000달러(한화 830만원) 가량의 운영비를 절감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브라이트드롭은 오는 하반기부터 중형 상용차 EV410도 대량 생산에 돌입할 방침이다. 제보600보다 짧고 잦은 도심 단거리 운행에 특화된 모델로, 통신사 버라이즌에 첫 납품이 예정되어있다. 버라이즌은 현장 정비 및 서비스 작업에 EV410을 투입할 계획이다.

브라이트드롭은 지난 2021 CES에서 처음 선보인 사내 벤처다. 당시 기조연설자로 나선 GM 메리 바라 CEO는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제품은 물론, 전기 팔레트와 클라우드 기반 운송 소프트웨어 등 물류 전반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물류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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